소비를 나타내는 도소매판매 증가율이 9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 선행지수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도 비관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도소매판매는 백화점 판매와 기타 종합소매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작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도소매판매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외환 위기에서 벗어나기 전인 98년 12월(-3.6%) 이후 50개월 만에 처음이다.
자동차 및 차량연료판매는 9.4%의 증가율로 다소 회복됐으나 백화점 판매가 -13.7%, 대형할인점 판매가 -12.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이후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3.3%로 10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는 전월보다 1.1%포인트 낮은 수치로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5포인트 감소한 100.4로 나타났다.
생산과 출하, 제조업 가동률은 다소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생산은 반도체(27.9%), 자동차(25.5%), 기계장비(19.3%) 등의 증가에 힘입어 작년 동월 대비 10.2% 증가했고 출하는 내수가 6.6%, 수출이 10.3% 늘어 7.8% 증가했다.
제조업의 평균가동률도 작년 동월에 비해 1.4%포인트, 전월에 비해 0.3%포인트 각각 오른 77.8%였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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