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라크의 전투만큼 미디어 전쟁도 치열해지는 가운데 양진영을 대변하는 미국 CNN과 아랍권의 알자지라간 경쟁이 인터넷에서도 가열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아랍권의 대표 방송 알자지라가 최근 개설한 영문 뉴스 사이트가 전세계 네티즌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4일 문을 연 이 사이트(http://english.aljazeera.net)는 CNN 등 서방 언론들과는 다른 시각에서, 다른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며 아랍권의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정밀 폭격으로 민간 버스공격 당해’ ‘이라크인들, 굶주림으로 해방군 미군에 등 돌려’ 등 그 동안 중동 전쟁 관련 뉴스들을 독점해 온 서방 언론에선 볼 수 없던 기사들을 보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사한 미군의 시신이나 포로로 잡힌 미군의 인터뷰 장면 등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이라크 전쟁관련 뉴스 부문에서뿐 아니라 전쟁관련 블로그, 현장중계 웹카메라 등과 함께 전쟁의 이면을 드러내주는 주요 인터넷 매체로 확고히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주목받았던 CNN과 경쟁이 네티즌들의 또 다른 관심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CNN은 24시간 전쟁 관련 동영상 뉴스를 전하는 웹사이트를 개설, 바그다드에 설치된 카메라가 보내오는 영상을 네티즌들에게 무료제공하고 있다. 또 전황과 사망자, 이라크군 투항자수 등을 입체 도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알려주고 있다. 이밖에 반전과 전쟁지지 주장을 함께 내보내 네티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미국측의 입장만을 대변하던 방송이 주를 이루던 걸프전 때와 달리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시선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알자지라의 영문 뉴스 사이트는 이같은 보도 때문인지 서방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과 프랑스에 있는 알자지라의 서버가 서비스접속거부(DoS) 공격을 당해 간헐적으로 접속에 장애를 일으켰으며 현재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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