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단거리기전용통신(advanced DSRC)에 대한 각국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는 가운데 유비쿼터스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IEEE802.20 기술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무선방송기술연구원 ITS시스템연구팀의 조한벽 박사는 최근 한국표준협회 등이 주최한 ‘ITS 텔레커뮤니케이션 표준화 세미나’에서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지원하는 IEEE802.20은 확장성과 호환성이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기존 IEEE802.11a/RA에 비해 연구가 덜 진척된 만큼 기술개발에 앞장선다면 우리나라가 표준을 선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5.8㎓ 대역의 IEEE802.11a/RA는 차세대 무선LAN 대역과 인접해해 향후 공중 무선LAN이 활성화될 경우 간섭 우려도 제기된다”며 정부 주도로 연구를 진행중인 802.11a/RA와 별도로 대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A-DSRC의 일종인 IEEE802.20은 지난해 12월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의 승인을 받은 최신 규격으로 이동중인 차량 대상의 광대역 멀티미디어 무선접속시스템용 접속표준이다. 즉 기존 DSRC보다 진보된 형태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전용통신 방식으로 이동중인 차 안에서 멀티미디어, 모바일커머스 등의 다양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IEEE802.20은 3.5㎓ 이하 대역을 사용하며 시속 250㎞까지 달리는 차 안에서 최대전송속도 1Mbps로 무선통신을 지원한다. 세계적으로 공통된 광대역 멀티미디어 무선접속네트워크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연결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조한벽 박사는 “조만간 IEEE802.20 기반의 차량내 모바일인터넷과 고속 멀티미디어서비스 등 부가서비스 개발이 잇따를 것”이라며 국제표준을 선도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연구개발 활동을 촉구했다.
한편 IEEE는 현재 기존 802.11a/RA와 별도로 IEEE802.20 규격을 승인하고 두 가지 기술에 대한 표준 규격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IEEE802.20은 특히 5.8㎓ 대역의 IEEE802.11a/RA에 비해 주파수 대역이 낮아 통신이 안정적이고 도달거리가 길어 차세대 ITS 통신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IEEE802.20 기술개발에 앞서 3.5㎓ 대역 주파수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주파수 전문가는 “3.5㎓ 대역 역시 고정 및 이동형 무선표정(무선으로 위치를 표시하는 기기)용이나 방송중계용, 아마추어 지정 주파수 등으로 용도가 고시돼 있는 만큼 활용도를 면밀히 검토한 후 개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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