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식 하나로통신 회장의 거취를 놓고 LG그룹과 하나로통신이 정면 대결에 들어갔다.
LG 계열사인 데이콤과 LG텔레콤이 25일 공동 보도자료를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 하나로통신의 생존과 발전을 도모하려면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인 경영, 과감한 구조조정, 공정거래 등을 통해 회사를 회생시킬 수 있는 경영인이 필요하다”며 신윤식 회장의 연임에 반대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두 회사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하나로통신이 제2의 도약을 해야 하는 시점이며 이를 위해 데이콤 및 LG텔레콤은 최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하나로통신의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 나온 것이 아니며 주주로서 하나로통신의 경영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심사숙고 끝에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는 특히 “신 회장은 지난 97년 데이콤 주도의 컨소시엄을 통한 하나로통신 설립 이래 CEO를 맡아 왔으나 임기 내 적자가 지속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통신은 이날 “데이콤을 포함한 대주주인 LG그룹은 추가지분 매입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외자유치를 위한 파워콤 공동인수 등 하나로통신의 경영지원 요청을 묵살해왔다”며 “재계순위 27위 기업으로 발돋움한 하나로통신에 대해 경영실적을 문제삼아 신윤식 회장을 불신임하겠다는 것은 불과 13.1%의 지분만으로 통신전문기업인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찬탈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했다.
LG그룹 계열사의 하나로통신의 지분은 데이콤 7.07% 등 총 13.1%이며 LG화재 지분까지 합치면 15.9%에 달한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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