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대표 김인)가 주역과 조연을 가리지 않는 적극적인 컨소시엄 구성 전략을 펼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젝트에 따라서 다수의 SI업체가 협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업계 1위인 삼성SDS가 부사업자 위치를 마다 않고 컨소시엄 구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올들어 삼성SDS는 삼정KPMG와 기업은행 차세대시스템 감리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동양시스템즈와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 시스템 구축사업을, LGCNS와는 우체국 금융시스템 개선사업을 각각 공동수주하는 실적을 올렸다. 삼성SDS는 또 앞으로 예정된 주요 은행의 방카슈랑스 사업에도 절반은 주사업자로, 절반은 부사업자로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같은 전략은 전문업체와 협력함으로써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노하우나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우체국 금융관련 사업에 수차례 부사업자로 참여한 후 최근 우체국 금융시스템 개선사업의 주사업자에 선정된 것은 학습의 효과를 보여준다.
다른 업체 역시 특정 분야에서의 확실한 위상만 보장된다면 삼성SDS와의 협력을 통해 안정된 수주와 이익확보라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SDS가 올해 어려운 IT시장상황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주’만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 전략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영업력을 갖춘 삼성SDS가 각종 컨소시엄에 무분별하게 참여할 경우 자칫 나머지 업체들이 참여할 기회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SI업계 관계자는 “선두기업인 삼성SDS가 시장에 영향을 많이 주는 것은 사실”이라며 “파트너가 될 경우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는 크기 때문에 항상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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