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금액과 결제방법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지불·결제할 수 있는 ‘즉시과금서비스’가 이르면 연내 개발된다. 즉시과금서비스는 월 수만원의 정액제 수준에 머물러온 기존 과금환경의 한계를 극복, 무선인터넷 전자상거래(m커머스) 활성화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휴대폰 멀티미디어 서비스에서 신용카드·전자화폐·계좌이체(네모)·폰빌 등 다양한 지불수단을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하고, 서비스 이용과 동시에 결제할 수 있는 즉시과금시스템을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대다수 부가서비스의 경우 현재 후불제 방식의 휴대폰 사용료와 합산, 과금되면서 콘텐츠 가격제한 정책에 발목이 묶여 있다. ‘민생’과 직결되는 통신요금 범주에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는 무선인터넷 콘텐츠서비스가 미래 유망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적정가격을 확보하지 못해 수익성 문제로 허덕여왔다. 사용자들도 원하는 콘텐츠를 구입할 때 지불방법에 제약이 있을 뿐더러 해당 콘텐츠 가격을 인지하기도 어려워 거액의 요금이 청구될 경우 각종 민원을 제기해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즉시과금시스템이 상용되하면 결국 과금책임을 금융기관들이 담당하게 돼 통신사업자들의 부담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특히 비중있게 추진해온 휴대폰 칩카드서비스(모네타)를 신용카드·네모·전자화폐·폰빌 등 지불시스템과 연계해 보안성도 크게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m파이낸스사업본부 주관으로 전사적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 즉시과금시스템 개발을 서두를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의 무선인터넷 시장환경을 근본부터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통신사업자나 CP 모두가 윈윈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한층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즉시과금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는 것은 내부적으로도 최근 무선인터넷 프리미엄 서비스 ‘준’을 통해 건당 5000원에 달하는 고급 콘텐츠 서비스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월 수만원에 그치는 정액제 환경에서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 미래 수종사업을 끌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즉시과금서비스는 SK텔레콤을 필두로 차세대 무선인터넷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이동통신업계 전반에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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