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보안업체, 해외전시회 대거 참가로 수출 확대 노린다

 국내 물리적 보안업체들이 상반기에 몰려 있는 국제 보안 전시회에 대거 참가해 수출 확대에 나선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ISC엑스포, 대만 시큐테크, 영국 이프섹 등 상반기에 집중돼 있는 유명 국제 보안 전시회에 참가하는 국내 물리적 보안업체 수가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주로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와 생체인식 분야로 이뤄진 물리적 보안업체들은 이들 전시회에 참가해 그동안 개발해온 신제품을 출시하고 해외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수출계약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 한국무역협회와 한국전자산업진흥회 등 유관기관들은 각 전시회에 한국관을 만들어 한국 물리적 보안제품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오는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SC엑스포는 미주지역 최대의 보안 전시회로 네오시스트, 케이코하이텍 등 총 48개의 국내 물리적 보안업체들이 참가한다. 이는 작년에 참가한 41개 업체에서 7개가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30개 업체는 무역협회가 주관하는 한국공동관으로 참가하며 코디콤, 포스데이타, 우주통신, 컴아트시스템, 피카소정보통신 등의 업체들은 독자 부스를 만들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4월 6일부터 시작되는 시큐테크2003은 아시아 지역 최대의 보안 전시회다. 이 자리에는 성진씨앤씨와 3R 등 18개 물리적 보안업체가 한국전자산업진흥회가 만든 한국공동관으로 참가한다. 특히 이 전시회 기간에 열리는 세계 DVR산업포럼에서 임병진 한국DVR협의회장이 ‘한국 DVR산업의 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한국DVR협의회 차원에서 별도의 홍보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미국과 대만을 거쳐 5월 19일부터는 영국 버밍엄에서 세계 최대 규모 보안전시회인 이프섹2003이 열린다. 이 전시회에는 훠앤시스, 케이코하이텍 등 총 22개 업체가 참가하는데 이는 작년보다 5개가 늘어난 것이다. 전시 면적도 작년에 비해 약 40%가량 늘었다.

 작년 이 전시회 기간 국내 물리적 보안업체들은 해외 바이어와 33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했으며 현장에서만 약 48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

 시큐테크2003과 이프섹2003의 국내 업체 참가를 주관하는 박순길 한국전자산업진흥회 과장은 “9·11테러를 거치면서 해외에서 물리적 보안제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져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전시회 참가가 늘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큰 폭의 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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