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텔레매틱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 단말기에 대한 보조금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20일 증시에서는 텔레매틱스 단말기 제조업체인 현대모비스와 현대오토넷이 각각 9.14%, 5.13% 상승했다.
또 최근 현대자동차의 텔레매틱스 관련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보이스웨어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부품업체인 알에프텍과 디지탈온넷 등도 8%가 넘는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관련주의 상승은 그동안 텔레매틱스 단말기 가격이 100만원대를 넘어 고급 자동차 위주로 장착, 수요가 미미했으나 정부가 보조금을 허용할 경우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김상익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텔레매틱스는 무선이동통신과 위치추적시스템을 결합, 자동차에서 휴대폰을 통해 통신 사업자의 서버에 접속해 각종 정보를 음성으로 얻게 하는 서비스로 아직 초기시장이지만 단말기 보조금이 허용될 경우 관련산업 규모는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에는 현대오토넷을 비롯해 다수 업체가 텔레매틱스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선정,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텔레매틱스 관련주가 투자자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텔레매틱스 보조금이 허용되더라도 보조금 지급에 따른 통신 및 자동차 업계의 비용부담이 예상돼 본격 시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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