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공사협회 중앙회 회장으로 선출된 김흥주 한국전자정보시스템 사장이 21일 방북키로 해 협회의 대북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 회장은 “북한의 통신시설 현대화사업을 위한 사전조사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한다”며 “북측의 담당자를 만나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산업시설 견학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방문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협회장의 자격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추천을 받아 다른 일행과 함께 방문하는 것”이라며 협회 차원의 사업이 아님을 분명히 했으나 “현황을 파악한 뒤 협회 차원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3년 전인 16대 중앙회장 선거당시 협회차원의 대북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은 정통부의 정책지원을 받아 KT와 공동으로 북한에 진출, 통신시설과 기술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대북사업 구상을 세웠으나 회장 선거에서 낙마하는 바람에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17대 중앙회장 선거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김 회장은 3년 전 대북사업을 구상하며 조사한 사업가능성과 현재의 실태를 비교해 협회차원의 사업화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북한에 대한 투자가 일부 이뤄져 3년 전에 비해 시설이 늘어난 측면은 있지만 여전히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본다”며 “자본투자 형태로 통신설비의 현대화를 지원하는 사업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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