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 구조조정 들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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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자회사 구조조정 수순 돌입하나.

 KT가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임직원 인사를 마무리하고 주주총회까지 무사히(?) 치른 가운데 최근 KT 고위 관계자가 그룹경영 차원에서 일부 자회사 사장을 물갈이할 뜻을 밝힘에 따라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 작업이 자회사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돼 주목된다.

 KT 고위 관계자는 17일 “KT 본사의 조직개편과 인사가 마무리된 만큼 자회사의 조직도 일부 변화가 불가피하지 않느냐”며 “일부 자회사의 경우 성과 위주의 그룹경영 차원에서라도 대표이사의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KT가 인위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며 인사권 행사를 통해 그룹을 경영하겠다는 의미지 직접적인 조직개편이나 임원인사에 관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 통신업계에서는 KT 이용경 사장이 본사에 이어 자회사의 친정체제 구축을 위한 조직개편의 마무리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KT측이 현재 자회사 실적을 감안해 성과가 좋지 않은 몇몇 자회사 사장을 교체한다고는 하나 일부 CEO의 경우 임기가 아직 남아 있고 지난해 실적 역시 뚜렷하게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다른 일부 자회사의 경우 매출이 나빠지지 않았음에도 순이익이 좋지 않은 것은 영업적인 차원이 아니라 본사와의 관계나 사내벤처 등과 관련, 자금이 묶인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KT 주변에서는 현재 이번주와 다음주 주총을 통해 CEO를 교체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임원인사를 단행해 본사 차원의 조직개편을 꾀할 것이라는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다. 실제로 KT는 자회사인 A사의 CEO를 교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실적이 좋지 않은 B사·C사의 경우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KT는 주주로서 주주총회에서 인사권을 포함해 모든 권한을 행사할 방침”이라며 “민간기업인 KT의 미래비전 달성과 수익경영을 위해서는 인사개편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일각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수익경영·민간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실상은 이용경 사장체제 구축을 위한 마무리 수순이 아니냐”는 반응과 “민간 전문기업으로 가는 와중에서 인사개편과 조직개편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상반된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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