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네트워크 시대, 우리가 연다.’
무선통신솔루션업체 엠엠씨테크놀로지(대표 홍승억 http://www.mmctech.com)는 가정과 사무실 환경에서 무선 데이터 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홈네트워크 시대를 앞당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97년 설립 이후 줄곧 무선기술을 이용한 데이터통신서비스 구현을 위해 힘써오다 지난해 KT가 실시한 무선랜장비 입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일약 공중망 무선랜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이 회사는 지난해 KT가 실시한 ADSL통합형 무선랜AP 및 무선랜카드 입찰에서 잇따라 공급권을 따내며 KT 무선랜장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독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엠엠씨테크놀로지는 이에 힘입어 지난해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무선랜사업에서만 전체 매출 150억원의 90%에 가까운 13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올들어서도 최근 실시된 KT의 무선랜장비 입찰에서 65억원 규모의 AP 공급권을 따내며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KT뿐 아니라 하나로통신, SK텔레콤이 실시한 입찰에서도 잇따라 무선랜장비 공급권을 획득하며 특정 통신사업자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탈피하는 등 2003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기 위한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물론 엠엠씨테크놀로지가 이처럼 무선랜 시장에서 자리잡기까지 부침이 없던 것은 아니다.
LG전자 출신인 홍승억 사장이 지난 97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첫 전략사업으로 정한 것은 블루투스. 당시 홍 사장은 무선통신기술을 이용한 홈네트워크시스템이 차기 IT시장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블루투스에 주목했다.
하지만 홍 사장의 생각과는 달리 블루투스 시장은 좀처럼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홍 사장은 결국 지난 2001년 블루투스 개발사업을 포기해야 했다. 자금력이 모자라는 벤처기업으로서는 미래의 수요만을 내다보고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후 엠엠씨테크놀로지는 무선랜 개발에 매달렸고 지난해 통신사업자들이 무선랜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서비스를 실시한 것에 힘입어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제 막 무선랜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엠엠씨테크놀로지이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겠다는게 홍 사장을 비롯한 50여 임직원들의 생각이다.
앞으로 엠엠씨테크놀로지는 무선랜을 중심으로 한 홈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에 매진할 예정이다. 소규모 사업자 및 가정환경에 적합한 주거용 게이트웨이(Residential Gateway)를 개발해 차세대 홈네트워크 시장의 중심으로 우뚝서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니인터뷰==홍승억 사장
지난해 15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설립 이후 최고의 해를 보냈지만 홍승억 사장(42)에게는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남아있다. 무선랜 시장의 과열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지난해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
홍 사장은 “지난해 업체간 출혈경쟁으로 인해 흑자기조를 달성하기 힘들었다”며 “지난해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는데 성공한 만큼 올해는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홍 사장이 세운 복안은 시장 다변화. 지난해에는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공중망 시장에만 주력했으나 올해는 대형 NI, SI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네트워크구축사업과 해외수출 사업에도 힘을 쏟는 등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홍 사장은 “이미 몇몇 NI, SI업체와 업무제휴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사업의 경우 중국, 유럽을 중심으로 90억원대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의 지향점인 홈네트워크용 게이트웨이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나갈 방침이다.
미래의 홈네트워크 환경에 대비해 여러 통신솔루션을 결합하는 개발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 홈네트워크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한다는게 홍 사장의 구상이다.
그는 “홈네트워크 시장에 대한 도전을 끊임없이 시도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시장 다변화 및 신규사업 강화를 통해 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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