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용경)가 통신은 물론 콘텐츠와 금융을 포함하는 종합 IT비즈니스 그룹으로 변신한다.
KT는 14일 주총에서 정관개정안을 의결, 콘텐츠·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사업과 e금융사업 등을 사업목적에 명시했다. 기존의 공공복지 향상에 관한 문구가 빠지고 대신 사업부문별 명칭이 새롭게 들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KT의 정관에는 정보통신사업, 뉴미디어사업, 콘텐츠·소프트웨어 개발·판매, 정보통신기기 매매, 정보통신기자재의 시험·검사, 광고업, 통신판매업, 정보통신공사업, 부동산·주택사업, e금융업 등의 사업이 망라됐다.
특히 콘텐츠·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사업의 경우 향후 차세대 서비스의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e금융의 경우 지급결제 서비스를 포함한 모든 비즈니스의 게이트 역할을 하겠다는 점에서 이 회사의 비전과 관련해 주목된다. 광고업과 부동산 및 주택사업 등 이색적인 사업부문도 눈길을 끈다.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는 내용의 기업지배구조도 시선을 모은다. KT는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2명 증원)해 경영감시 역할을 강화하고 사외이사가 사장의 상임이사 추천과 해임건의 동의권을 갖도록 했다. 또 사장선임을 위한 사장추천위원회 위원 5명 중 3명과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선임할 수 있도록 했다.
KT는 또 정관상에 주식소유제한제도를 폐지해 시장내에서 인수합병(M&A)이 가능토록 해 주목된다. 소액주주의 권익보호를 위해 집중투표제를 도입하고 이사회 결의에 의한 주식소각 및 중간배당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 운영에 있어서도 이사회내 위원회를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하고 감사위원회의 경우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하는 내용을 새로 추가했다. 평가 및 보상위원회를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하고, 사내이사 중심의 경영위원회도 도입했다.
KT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주총에서는 정관개정을 통해 민간기업으로서의 KT 위상을 확고히 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선진적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위한 다양한 장치를 마련하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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