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여론조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여론조사의 한 기법으로 등장한 모바일 여론조사는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선거와 대통령선거 방송 관련 여론조사에 활용된 이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모바일 여론조사는 설문조사에 참여하라는 내용의 단문메시지를 고지하고 사용자가 통화버튼을 누르면 음성으로 녹음된 자동설문시스템에 연결해 설문문항에 답하는 ARS방식과 사용자가 무선인터넷에 직접 접속해 미리 입력된 텍스트 기반의 설문에 답하는 무선인터넷 방식의 두가지로 발전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모바일 여론조사가 응답률이 높고 조사시간이 짧은 이점이 있어 향후 5년내에 유선전화를 이용한 여론조사 등 기존 방식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ARS 방식으로 모바일 여론조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엠비존은 지난해 말부터 모바일 여론조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한달에 10건 정도의 조사 의뢰를 받는다고 밝혔다. 엠비존은 최근 국정홍보처, 조선일보 등 공공기관, 언론사 등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모바일 여론조사를 수행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여론조사는 시간이나 비용이 과다하게 투입되는 오프라인 조사나 연령대 편중으로 표본 추출의 한계를 가진 온라인조사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공공기관의 경우 모바일 여론조사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고 싶다는 요청도 늘고 있다”며 “IMT2000 서비스가 대중화되면 휴대폰으로 개별 면접 조사도 가능하기 때문에 모바일 여론조사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제휴, 무선인터넷 방식으로 모바일 여론조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앤피리서치도 자사가 수행하는 여론조사중 모바일 비중이 20∼30%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얼마전부터 SBS로부터 의뢰받아 일주일에 한번씩 ‘세븐데이즈’라는 프로그램을 위한 모바일 여론조사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휴대폰 보급이 확산된데다 휴대폰 액정화면이 커지면서 설문 문항이 5개에서 10∼15개로 늘어나는 등 모바일을 통한 여론조사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며 “최근에는 언론사뿐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무선인터넷을 통한 여론조사의 경우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응답률이 저조하다는 문제를 안고 있었는데 최근 40대 이상의 사용자도 응답률이 30%까지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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