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를 모르신다구요. 주식투자 초짜시군요.”
모바일로(Mobilo)는 지난 2001년초 설립된 벤처기업 아이엠넷피아(대표 박재홍·조준희 http://www.imnetpia.com)가 PDA기반으로 개발한 증권거래서비스용 플랫폼 브랜드다. SK, 동양, 한화, 메리츠, 교보, 신한, 동원, 키움닷컴 등 국내 8개 증권사가 사용하고 있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모바일 증권거래 지원서비스다. 앞서가는 주식투자가라면 모를 수 없고 몰라서도 안된다고 해야 할까.
모바일로를 이용하면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도 주식, 선물, 옵션의 시세정보를 조회할 수 있고 온라인 투자전문기관 분석자료도 열람할 수 있다. 실시간 매매주문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현재 모바일로의 사용자수는 약 1만5000여명. 지난해 무선통신지원 PDA의 총 판매량이 10만대가 채 안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15%에 가까운 시장을 점유한 셈이다. 지난 1월에는 모바일 증권서비스와 관련된 특허를 획득, 시장 진입장벽도 높게 쌓았다.
그러나 아이엠넷피아는 증권거래서비스 플랫폼 시장만을 타깃으로 삼는 것이 아니다. 증권거래 플랫폼이 가장 시장반응이 빨리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먼저 선택했을 뿐 최종 목표는 다른 곳에 있기 때문이다.
“아이엠넷피아는 무선망 개방에 따른 유무선 통합, 디지털방송 확대에 따른 방송통신 통합과 같은 차세대 IT환경에서 요구되는 핵심 플랫폼과 솔루션으로 승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증권은 그 중 하나에 불과합니다.”
박재홍 사장의 말처럼 아이엠넷피아는 모바일로를 필두로 최근에는 모바일뱅킹, 유무선 통합 과금, 모바일 영업자동화(SFA:Sales Force automation) 등 다양한 솔루션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이미 우리은행, 조흥은행, 농협, 한미은행 등 4개 은행에 PDA기반 모바일뱅킹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KT네스팟, SK증권 모바일로, 큐릭스 디지털방송센터, KT아이컴 등에 유무선 통합 과금솔루션을 제공했다. 또 다양한 기업에 주문·판매·재고관리 및 결제까지 책임지는 영업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인터넷 프로토콜로 각광받고 있는 IPv6 분야로도 진출, 모바일 IPv6환경을 앞당기는 데 일조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자가 언제 어디서든지 편리하게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자동 주소 설정과 확장 기능을 지원하는 IPv6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1월에는 하나로통신과 함께 모바일 환경에서 IPv6가 구현되는 시연회를 갖기도 했다.
아이엠넷피아는 이처럼 시장수요에 기반을 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접근방법을 취함으로써 여타 솔루션 개발업체와는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PDA 유통과 AS를 직접 담당해 현금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기술개발로 인한 자금부담에서 벗어나고 있는 점도 놀랍다.
직원규모 60여명에 불과한 작은 벤처기업이지만 지난해 매출 130억원 달성에 이어 올해는 250억원을 바라보는 규모의 경제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도 솔루션 구축과 수수료 및 HW유통 등을 고루 배합한 포트폴리오 하모니에 힘입은 바 크다. 여기에 탁월한 엔지니어인 박재홍 사장과 기술영업의 귀재인 조준희 사장의 투톱체제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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