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와 뉴미디어/ 전석호 지음/ 태영출판사 펴냄
정보사회는 어떻게 진전되는가.
정보화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되던 20세기 말 사람들은 뉴미디어의 출현이 정보사회를 앞당길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PC, 휴대폰, 인터넷, 위성방송 등 하드웨어와 기술적 문제가 풀리면 정보사회는 자연스럽게 펼쳐질 것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뉴미디어 홍수시대를 맞은 요즘, 사람들의 인식은 많이 바뀌고 있다. 정보화의 진전은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에 국한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비록 한국이 기술적으로 서구의 그것보다 뒤진다해도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만 조성되면 그들을 손쉽게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인식의 전환이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 한국이 ‘신 IT강국’으로 급성장한데에는 정보화를 갈망하는 문화가 빠르게 뿌리를 내렸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정보화와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조망하고 있다.
오랫동안 정보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온 저자는 “정보사회는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정보사회는 문화의 문제”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 책은 과연 정보화는 무엇이고, 한국 문화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좇아 정보사회 전반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그동안 언론 전공자들에게 뉴미디어 개론서로 잘 알려진 ‘정보사회론’ ‘한국사회와 정보화’ 등 저자의 저술을 보완하는 최신 저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저자는 이들 저서를 참고서적으로 삼으면 정보화에 대한 총체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두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정보사회와 뉴미디어에 대한 정의에서부터 우리사회의 정보화 현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측면을 세세하게 다루고 있다.
특히 뉴미디어의 현안과 관련,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문화산업에 대한 개괄을 다루는가 하면 정보통신의 미래도 조망하는 등 각종 이슈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또한 마지막장 ‘한국사회의 정보화’에서는 e비즈니스, 시스템 통합(SI) 등 그동안 뉴미디어 개론서에서 볼 수 없었던 신산업에 대한 현황도 소개한다.
P2P, ERP, Volp 등 전문 정보통신 용어의 개념을 빠짐없이 정리한 것도 이전보다 진전된 뉴미디어 개론서의 면면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정보화나 뉴미디어 개론서를 넘어 정보통신 개론서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저자는 “지금의 대학 재학생들이야 말로 정보사회의 주체가 될 것”이라며 “정보사회에 대한 냉철한 세계관을 형성할 수 있는 길라잡이로서 이 책을 저술했다”고 말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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