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미국-인텔, 스탁옵션 처리시 지난해 이익 38% 격감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지난해 이익이 스톡옵션을 비용으로 처리했을 경우 무려 38%나 격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텔은 13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에서 자사의 이익 규모가 스톡옵션을 비용처리할 경우 31억2000만달러(주당 46센트)에서 19억5000만달러(주당 29센트)로 줄어들게 된다고 밝혔다.

 인텔은 현재 스톡옵션의 비용처리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인텔의 홍보담당자인 척 멀로이는 “스톡옵션의 비용처리는 투자자에게 혼란만 야기하고 투명성이 높아진다는 보장도 없어 반대한다”면서 “지난 5년간 이같은 정보를 연례 보고서에 포함시켜 왔다”고 밝혔다.

 한편 미 금융회계표준위원회(FASB)는 스톡옵션의 비용처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모임을 곧 갖고 개선안을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FASB 대변인인 셔릴 톰프슨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아직 모른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어떤 개선책이 있는지 검토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커크패트릭앤드록하트의 증권규정 전문 변호사 마크 펄로는 이에 대해 엔론 등의 분식회계 스캔들 이후 스톡옵션의 비용처리를 위한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코니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