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저장용량이 10TB급에 이르는 꿈의 차세대 대용량 정보저장장치가 우리 기술로 개발된다.
산업자원부는 차세대신기술개발사업으로 추진중인 ‘차세대 대용량 정보저장장치 개발사업’ 1단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3년간 106억원을 투입, 2단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99년부터 오는 2009년까지 10년간 총 사업비 480억원(정부 228억원·민간 251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
산자부는 이 사업을 통해 PC·고선명(HD) TV 등에 사용되는 대용량 정보저장장치의 정보저장능력이 현재 10Gb에서 1∼10TB로 10∼100배 확대할 계획이다. 또 노트북·휴대폰 등 모바일기기에 사용되는 칩형 초소형 정보저장장치의 정보저장능력도 현재 100MB에서 50Gb로 500배 확대할 수 있는 차세대 대용량 정보저장장치를 개발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에서는 LG·삼성·대우 등 가전 3사와 전자부품연구원 등 2개 연구소, KAIST 등 7개 대학교가 참여한 가운데 91건의 특허와 104건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특히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근접장 기록용 미디어 보호층’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2단계 사업에서는 고밀도 대용량 홀로그래픽 정보저장용 미디어와 재생헤드 및 미디어 구동기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현재 정보저장장치는 HDTV, VOD서비스용 서버의 고성능화와 복합기능화, 포터블 PC의 소형화, 3세대 휴대폰 등 모바일통신기기의 복합통신기기화와 맞물려 대용량화가 급진전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3차원 디지털방송 및 게임 등 차세대 디지털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는 “세계 정보저장장치 시장은 연평균 6%대의 성장세를 지속, 올해 27조원에서 2010년에는 41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며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면 현재 5%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1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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