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없이 디지털케이블TV를 즐길 수 있는 일명 케이블레디형 디지털TV수상기에 대한 논의가 업계와 정부 차원에서 가시화되고 있어 방송의 디지털전환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 및 정부에 따르면 최근 케이블TV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및 디지털멀티미디어센터(DMC)사업자들이 정부에 플러그 앤드 플레이전송표준 채택을 공식건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어 정부도 최근 2005년부터 이를 채택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방안이 최종확정될 경우 케이블TV와 지상파의 디지털전송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어 국내방송사업자의 디지털전환이 촉진되고 디지털TV수상기의 보급확대를 위한 일대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플러그 앤드 플레이 표준채택과 관련해서는 이해당사자인 케이블TV MSO와 DMC사업자들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중으로 조만간 디지털CATV추진위원회에 표준마련을 공식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DMC사업을 추진중인 BSI 정석훈 사장은 “디지털TV 전환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플러그 앤그 플레이 표준마련이 절대적이다”며 “이 표준이 채택되면 케이블TV의 디지털화는 투자자금 문제를 해결하고 본격적인 디지털전환에 나설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 차원에서도 이를 검토하고 있는데 최근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관계자들은 회합을 갖고 플로그 앤드 플레이 표준마련에 원칙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부 관계자는 “2005년부터 36인치 이상의 수상기에 대해 케이블레디형 디지털TV 출시를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 산자부측과 대체적으로 합의했다”며 “조만간 이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블TV업계와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에 가전업체도 이의를 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조만간 케이블 레디형 디지털TV도입을 위한 이해당사자간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블레디형 디지털TV는 지난해말 컴캐스트 등 8개 MSO와 삼성전자, 소니, 파나소닉 등 14개 가전업체가 2004년부터 시장에 출시하기로해 주목을 받은 솔루션으로 디지털방송전환에 고민해왔던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도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상태다.
플러그 앤드 플레이 표준을 채택하는 케이블레이형 디지털TV란 디지털케이블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셋톱박스가 디지털수상기에 내장·설치되는 것을 일컬으며 케이블TV가입자는 스마트카드만 구입, 디지털방송을 즐길수 있게 된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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