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급 가전이 잘 팔린다

 전체 가전시장이 전년대비 역신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형TV와 양문형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급 가전시장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시현, 소비의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전체 가전판매 대수를 추정해 본 결과 작년대비 약 15%의 역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아날로그 및 디지털 브라운관TV 등 일반 TV는 약 3%의 미미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프로젝션TV는 작년 1, 2월 대비 100%(2배), PDP TV의 경우 200%(3배)의 판매신장세를 나타냈다. PDP TV는 작년 동기는 시장이 거의 미미해 판매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백색가전의 경우는 일반 제품과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격차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일반 냉장고는 전체적으로 15%의 역신장세를 기록한 반면 양문형냉장고는 30% 성장했다.

 세탁기 부문에서는 일반 냉장고가 20%의 역신장한 반면 드럼세탁기는 전년 대비 5배 이상 큰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양문형냉장고, 드럼세탁기, 디지털TV 등 고급형 프리미엄 가전 판매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권영수 LG전자 부사장은 “지속적인 제품 출시와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가전 비중을 지난해 20%대에서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역시 시스템에어컨, 하우젠김치냉장고, 양문형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올해 작년 대비 10%포인트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급제품 판매는 경기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며 “고급화 전략을 추진중인 전사차원의 방향에 따라 올해 프리미엄제품 판매비중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