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정보·통신 전시회인 ‘하노버 세빗 2003’ 전시회가 독일 하노버에서 12일(현지시각) 개막된다.
이번 2003년 세빗(CeBIT) 전시회는 59개 국가에서 총 7100여개의 업체가 참가해 3세대(3G) 휴대폰, 무선랜, 디지털컨버전스 제품 등 최첨단 정보·통신 기기들이 전시된다. 유럽 통신사업자들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3세대 휴대폰 서비스인 WCDMA 서비스를 시작할 전망이어서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는 3세대 휴대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일 개막 전야행사로 마련된 ICT월드포럼에서는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이 ‘디지털컨버전스’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등 이번 세빗은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세원텔레콤 등 대형업체들이 독립부스를 마련했으며 한국전자산업진흥회·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등이 한국관을 구성, 총 140여개 기업이 참가해 유럽시장 공략의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카메라폰·스마트폰·3세대폰·TV폰 등 삼성의 모바일 기술력을 집약한 제품을 선보이고 노키아 등 세계적인 메이저업체들과 정면 승부한다. LG전자는 GSM·GPRS와 WCDMA 환경에서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듀얼모드 단말기를 주력으로 선보여 3세대 단말기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이미지퀘스트·아이엠알아이·이레전자·하스퍼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PDP TV와 LCD TV 등 다양한 평판디스플레이를 전시하며 아이리버·디지털웨이·거원시스템 등 국내 MP3플레이어 업체들도 대거 참가,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하노버(독일)=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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