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동북아의 물류 중심 국가로 만들겠다는 노무현 정부의 구상이 처음부터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을 맹추격하고 있는 대만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업체인 인텔과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의 글로벌물류센터 유치에 성공한 것이다.
대만의 전자시보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MOEA) 산하 산업개발소(IDB)가 “정부는 인텔과 어플라이드가 각각 글로벌물류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제출한 신청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세계 최대의 컴퓨터 업체인 IBM도 물류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대만 정부에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이 대만을 글로벌물류센터로 확정했거나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반도체 공급과 수요의 중심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미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아태 지역은 지난해 전세계적인 반도체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29%나 늘어나 전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6%를 기록했다. 또 SIA는 아태 지역 수요의 전세계 비중이 오는 2005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더구나 대만 자체적으로도 반도체 업계가 최근들어 12인치 웨이퍼 팹으로의 전환에 서둘러 나서기 시작, 선적이 쉽지 않은 부피 큰 장비 등을 처리해줄 현지 물류센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플라이드는 각각 세계 1위와 2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의 TSMC와 UMC를 주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전자시보는 인텔과 어플라이드의 결정은 대만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약속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양사는 대만 정부가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해 제시한 다양한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고 전했다. 대만은 자국내 진출 수출업체와 수입업체에 대해 각각 관세와 판매세, 판매세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해 5월에는 프로그래머블로직디바이스 업체인 자일링스가 물류·유통 전문업체인 UPS로지스틱스와 공동으로 싱가포르에 아태지역 전용 물류센터를 조성키로 한 바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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