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소기업을 겨냥해 야심적으로 내놓은 고객관계관리(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제품이 사업 초기부터 고객의 불평에 직면하는 등 파열음을 내고 있다.
C넷에 따르면 MS가 지난 1월 발표한 CRM(제품명 MS CRM)에 대해 이를 구매한 일부 기업고객들이 “전자우편 기능에 이상이 있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고객들은 MS가 ‘GUID’(Generated Unique Identifier)라 명명한 기능에 대해 “전자우편 제목란에 장문의 혼란스러운 문자와 숫자를 써넣어야 하는데 이 때문에 고객에게 보내지는 전자우편 메시지가 스팸으로 오인 받아, 여과(필터링) 소프트웨어에 의해 차단·삭제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MS는 워싱턴주 벨레부에 있는 프로마케팅기어에게는 환불해주겠다는 약속까지 했다.
애초 MS는 기업의 전자우편 마케팅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추적, 관리하기 위해 GUID 기능을 만들었는데 MS 알렉스 시몬 CRM 매니저는 “지금까지 약 300개 기업이 MS CRM을 구입했다”고 밝히며 “제품 출시전 시행한 스팸 필터 테스트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불만을 공식 제기한 곳은 한군데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MS CRM’은 MS가 중소기업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설한 ‘비즈니스 솔루션’ 사업부서가 내놓은 첫 제품인데, MS는 이 제품에 대해 “중소기업의 판매·마케팅·고객서비스 활동을 단순화,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등 비용 절감에 큰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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