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솔루션이 주도해 온 공공 지리정보시스템(GIS)에 국산화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GIS 프로젝트에서 국산 솔루션들이 잇따라 채택되며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공공부문 GIS시장에서 국산 솔루션들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그동안 안정성을 이유로 레퍼런스사이트가 많은 외산을 선호해 온 민간 기업들을 공략하기가 한층 쉬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외 진출 시에도 이러한 공공시스템 수주 경험이 국내업체들의 입지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건설교통부의 지리정보유통망 구축을 위한 GIS엔진 성능평가(BMT)에서는 한국통신데이타의 ‘제우스’와 지오매니아의 ‘GMS’ 등 국산솔루션이 외산을 제치고 합격점을 받았다.
평가를 수행한 국토연구원 염형민 GIS센터장은 “지리정보유통망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기술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산엔진이 외산에 비해 원활하게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GIS솔루션 전문업체인 한국공간정보통신은 지난해 청와대, 국정원, 국군 수송사령부, 한국가스공사, 국립지리원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GIS구축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 이들 사업에는 한국공간정보통신이 독자 개발한 GIS엔진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건설교통부의 교통정보제공시스템에도 이 회사의 웹GIS솔루션이 도입돼 호평을 받았다.
이밖에 지난해와 올 상반기 각 지자체가 발주한 UIS사업이나 상하수도 지리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서도 우대칼스 등 국내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현 한국공간정보통신 사장은 “국내 GIS 기술수준이 해외업체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만큼 자리를 잡았다는 것을 비로소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며 “국내업체들이 앞으로는 기술력뿐 아니라 품질관리나 체계적인 서비스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 전반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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