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글로벌e마켓 영업실적 호전 집계

 올해로 영업개시 3년차를 맞이한 주요 글로벌 e마켓의 영업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켐크로스닷컴·피쉬라운드 등 주요 글로벌 e마켓은 지난해 총거래액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늘어난 데다 흑자까지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중소형 e마켓들이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과 대조적으로 e마켓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화학 e마켓 켐크로스닷컴(대표 차선녕 http://www.chemcross.com)은 지난해 총거래액이 2001년도의 약 3억달러보다 2배 가량 늘어난 총 5억60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또 적자를 면치 못했던 영업 첫해(2001)와는 달리 지난해 약 24만달러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화석유화학·삼성물산 등 전세계 67개 주요 화학회사가 주주인 켐크로스닷컴은 올해도 지난해에 비해 약 50% 성장한 총 8억달러 거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익규모도 지난해보다 약 4배 늘어난 100만달러 정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켐크로스 측은 “지난해 연초 감가상각을 고려하지 않고 영업이익을 내자는 것이 목표였지만 감가상각을 제외해도 흑자를 냈기 때문에 목표를 넘어선 것이나 다름없다”며 “올해는 온라인 고객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대폭 개편하고 거래과정에서 켐크로스의 참여를 최소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산 e마켓 피쉬라운드(대표 노상홍 http://www.fishround.com)는 지난 200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순이익을 내 2년 내내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삼성물산과 메릴린치 등이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피쉬라운드는 지난해 총 거래액이 2001년도 2억5000만달러보다 소폭 성장한 약 3억5000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이달 중순 최종 실적을 집계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약 100만달러(세전이익)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2001년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낸 것으로 보인다.

 피쉬라운드측은 “올해부터는 온라인을 통한 총거래액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수수료를 3배 이상 올리는 고가전략을 펼치는 등 내실다지기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총거래액 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인 1억7000만달러로 적게 잡아놨지만 컨설팅 등 부가가치를 높여줄 오프라인 사업을 병행해 전체 매출과 이익규모는 더욱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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