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금리, 채권공급 부족, 북핵 등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올들어 해외 외화증권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국내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188억1000만달러(한국물 포함)로 작년 말(180억4000만달러)에 비해 7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작년의 월 평균 증가액(3억5900만달러)에 비해 10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외화증권 투자잔액의 62%는 해외에서 발행된 한국물(정부·금융기관·기업이 발행한 외화표시 증권)에 대한 투자지만 금융계는 달러 자산으로의 국내자금 이탈이 가속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은행 등 금융권이 미국이나 유럽의 투신사에서 가져다 판매하는 각종 채권형 뮤추얼펀드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1000억원 목표로 발매한 ‘아멕스 US본드펀드’와 ‘아멕스 유로피안본드펀드’는 5일만에 800억원 어치가 팔려 나갔다.
이처럼 올들어 해외 증권투자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실질금리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낮은 데다 기관이 투자할 국공채펀드가 부족한 것이 큰 원인이지만 최근들어서는 북핵문제 등으로 위기감이 높아지고 원화값이 떨어지자 안전한 외국물에 돈을 묻어 두려는 부유층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경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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