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혁명이 시작됐다](10)u네트워크와 IT입국 신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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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전문학술지 ‘텔레커뮤니케이션 리뷰지’가 최근 ‘u네트워크와 IT입국 신전략’이란 주제의 특집호(제13권 1호)를 마련했다. 지난 2∼3년간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등 해외기관들이 발행하는 저널이나 잡지에는 유비쿼터스 관련 논문들이 수백편 이상 실렸으나 국내에서 유비쿼터스 IT를 특집으로 한 학술지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학술지를 통해 국내외에서 거론되는 있는 유비쿼터스 IT의 최신 동향을 알아본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인간의 IT에 대한 활용 욕구가 변화·발전됨에 따라 필연적으로 등장한 새로운 IT패러다임이다. 그동안의 국가 정보화도 정부, 사회, 개인들의 정보기술 활용욕구를 충족시키 위한 노력의 과정이다. 따라서 차세대 국가정보화는 반드시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새로운 IT패러다임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야 한다. 유비쿼터스 컴퓨팅과 네트워크 기술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정보화를 일궈내자는 것이 바로 ‘유비쿼터스 코리아(u-Korea)’구상이다.

 ◇u코리아 구축전략과 행동계획(하원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IT정보센터장)=u코리아 구상은 지금까지의 국가정보화와는 다른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 u코리아 구상은 모든 사회경제적 영역과 공간에서 국가, 기업, 개인의 역량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과 방식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국가 기조계획(national meta plan)이다. 이같은 u코리아 구상의 의미를 정부, 기업, 개인들이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야 말로 u코리아의 성공을 좌우하는 열쇠다.

 u코리아는 사람의 신경망처럼 완전한 ‘유비쿼터스 정보뉴런 국가건설’을 지향한다. 인간의 정신과 신체가 일치되듯 우리가 살고 있는 물리공간과 정보화로 등장한 전자공간은 하나가 돼야 한다. 유비퀴터스 컴퓨팅과 네트워크 기술이 그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다.

 u코리아 구현은 정부, 기업, 관련 단체들이 함께 범국가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u코리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작업에서부터 출발한다. 국가 차원에서 전자공간과 물리공간을 연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사회적 표준화와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비쿼터스 전자정부 구축 전략(오광석 한국전산원 정보화지원단장)=차세대 전자정부의 비전은 유비쿼터스 전자정부와 협업형(collaborative) 전자정부로 표현될 수 있다. 유비쿼터스 전자정부는 대국민 서비스 관점에서 언제·어디서나 국민이 전자정부를 이용할 수 있는 형태를 의미하며, 협업형 전자정부는 행정 효율성 측면에서 정보 공동활용을 기반으로 부처간, 중앙과 지역간 또는 정부와 민간 사이의 협업이 이뤄지는 전자정부를 말한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전자정부의 기본 전략은 PC 이외의 매체를 통해 전자정부에 대한 정보접근성을 확대하는 작업이다. 우선 모바일 전자정부를 구축함으로써 그 접근성을 확장한 후 키오스크, 디지털TV, 전화기 등으로 접속 매체를 단계적으로 확장해야 한다. 아울러 그동안 제공하지 못했던 새로운 영역에서의 전자정부 서비스도 창출해야 한다.

 결국 유무선 통합과 보편적 상시접속이라는 전략아래 모바일 전자정부를 추진할 때 비로소 그 의미가 유비쿼터스 전자정부 개념으로 확대될 수 있다. 또한 유비쿼터스 전자정부는 장기적으로 제 3공간으로의 공간개념 확대가 주요한 이슈가 될 것이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경영전략(김동환 중앙대학교 공공정책학부 교수)=유비쿼터스 혁명으로 등장할 제3공간에서 정보화 시대의 전략은 더 이상 지배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제3공간은 핫스폿(hot spot)이라 부르는 수천·수만개의 소규모 공간에 의해 구성된다. 하나 하나가 살아있는 공간이며 재화다.

 따라서 제3공간 시대의 핵심 전략은 어떻게 물리공간과 전자공간을 연계할 것인가로 압축된다. 이러한 경영 전략은 종종 온라인(online)과 오프라인(offline)의 결합 또는 클릭&모타르라는 신조어로 불려진다. 전자공간상의 인터넷 쇼핑몰과 물리공간상의 24시간 편의점의 결합은 ‘클릭&모타르’의 대표적인 사례다.

 또한 제3공간 시대의 신경영 전략은 공간연계(inter-space)와 초공간(hyper-space)으로 요약될 수 있다. 따라서 전자공과 물리공간 그리고 수천·수만개의 핫스폿을 자유로이 넘나들 수 있는 초공간형 조직이 요구된다. 구성원들간에 정보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언제·어디서나 바로 옆에서 일하고 있는 것과 같이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조직만이 제3공간 시대에 적합한 공간 재화를 만들어 내고 확산시킬 수 있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진화(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 전자전산학과 교수)=인터넷의 빠른 확산은 언제·어디서나 접근가능한 유비쿼터스 네트워킹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사용자는 구체적으로 원하는 것을 명시하지 않아도 필요한 서비스를 접속방식과 무관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따라서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는 IPv6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백본망을 기반으로 기존 IPv4프로토콜 기반 인터넷망과 무선 액세스 기반의 기업망, 가정망 등이 연동돼 단말 이동성과 개인이동성을 보장함으로써 각종 유무선 멀티미디어 통신서비스를 가정과 직장은 물론 야외까지 제공할 수 있다.

 이같은 유비쿼터스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송신자와 수신자가 대등한 피어 투 피어(peer to peer) 탐색 및 통신기술과 함께 언제·어디서도 접근할 수 있는 무선 액세스 기술 등이 필요하다. 아울러 현재의 독립적이고 수직적인 구조의 유무선 통신망 구조도 유무선 통합을 위한 수평적 구조로 바뀌고 ALL IP망을 기반으로 유무선 음성, 데이터, 영상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개방형 네트워크 형태로 발전할 것이다.

 ◇물리공간과 전자공간의 연계구도(최남희 국립청주과학대학 교수)=유비쿼터스 컴퓨팅과 네트워크 기술의 등장은 지금까지 인류가 살아왔던 물리공간과 디지털혁명으로 등장한 전자공간 간의 대융합을 가능하게 한다. 물리공간과 전자공간의 연계는 물리공간의 사물과 전자공간의 컴퓨터시스템 그리고 사람이 사용하는 단말기간의 제한 없는 네트워크화를 기반으로 물리공간과 전자공간의 속성이 양방향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말한다.

 따라서 전자공간과 물리공간 사이에서 교량(bridge) 역할을 수행하는 매개체(칩, 센서, RFID태그, 구동체)들이 물리공간에 심어지고 이들 매개체가 물적 속성에 대한 정보를 웹 현실화(web presence)시스템 등을 통해 전자공간의 전자적 속성에 맞게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전자적 속성의 변화도 물리공간으로 전달돼 사물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적인 메커니즘이다.

 이를 통해 물리공간과 전자공간의 한계를 극복함과 동시에 두 공간의 속성이 기능적으로 결합된 유비쿼터스 공간을 탄생시킴으로써 인터넷과 같은 전자공간의 사회, 경제적 활용성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가능성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팀장 :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성호철특파원(일본)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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