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위축과 설비투자 부진으로 인해 경기가 하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2월 경제동향’에서 “수출은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산업생산과 서비스생산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내수부진으로 생산 및 출하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와 기업경기실사지수 등의 하락세도 지속되고 있어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1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던 설비투자추계가 1월 중 작년 동기 대비 7.7% 감소로 반전되는 등 설비투자 관련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2월 중 무역수지 적자폭이 소폭 확대된 데 대해 수출이 지난해 10월 이후 20%대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고유가로 수입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32%나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또 경기부진으로 인해 1월 중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 증가율 하락은 심화되고 있으며, 2월 중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가격과 유가상승 등 공급측면의 요인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KDI는 미국의 경우 소비 및 투자심리가 크게 악화되면서 향후 경기둔화 우려가 증폭되고 있으며 일본·유럽 경제도 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내수와 수출이 모두 호조를 지속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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