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초대 국방부장관에 임명된 조영길 장관(63) 장관이 ‘인터넷 사령관’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의 전략기획과 전력증강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조영길 장관이 이같은 별명을 얻게 된 데는 지난 90년대 말 2군사령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2군사령관 재직시 조 장관은 참모들의 업무보고를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 받았다. 직접 대면보고와 프레젠테이션을 통한 업부보고가 관례였던 당시에는 커다란 변화였다. 또한 사회 전반적인 정보화 추세에 장병들이 뒤쳐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장병 정보화교육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쏟았다.
99년 합참의장으로 영전한 조 장관은 취임하자 마자 전자결재를 전면 도입해 또 다시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모든 결심 사항을 온라인으로 보고 받고 결재했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은 각군의 작전사령부를 비롯한 예하부대 참모들과의 회의에도 원격영상회의를 도입하는 동시에 예하부대와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합동정보센터’도 설립했다. 사이버전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작전방호체계 마련도 그의 작품이다.
창군이래 최장기 군 생활 기록(40년)도 갖고 있는 한 조 장관은 틈만 나면 인터넷검색을 하는 등 인터넷 활용에 능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1만쪽 읽기를 실천할 정도로 독서광으로도 소문이 난 조 장관은 인터넷을 검색하는 동안에는 좋은 글이나 생각이 떠오르면 수필 형식의 글을 직접 쓰기도 한다.
조 장관은 합참의장 시절 국방부내 인트라넷에 ‘좋은 글, 좋은 생각’이라는 방을 신설해 장병 누구든지 자유스럽게 접속해 글을 띄우고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그중에서도 좋은 글을 쓰고 글을 가장 많이 올린 장병들을 뽑아 분기마다 포상도 실시하고 나중에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조 장관이 특히 ‘정보화·과학화된 군 건설’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방관련 정보화에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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