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업계 "OST시장 잡아라"

 OST(Original Sound Track) 시장을 잡아라.

 OST는 영화 인기도에 따라 판매량이 결정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들어 OST의 시장규모가 연 300억∼400억원에 이르면서 침체된 음악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 주고 있다.

 소니뮤직·워너뮤직코리아·유니버설뮤직 등 영화제작사를 관계사로 보유한 음반사는 물론 독립 음반사들도 잇따라 OST 이벤트 등을 개최하는 등 이 시장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가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코드로 자리잡으면서 영화와 관련된 마케팅 기법이 젊은층의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데다 음반사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카탈로그(음원)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이 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뮤직(대표 양범준)은 시카고·데어데블·러브 인 맨하탄·보물성·바버샵 등 총 15개 OST 앨범을 내놓고 오는 20일까지 ‘소니 사운드트랙 파라다이스(SONY Soundtrack Paradise)’ 이벤트를 개최, 2장 이상 구입고객에게 홍보용 샘플러를 무료 제공한다.

 OST 앨범은 각각이 독자적인 색채와 장르를 갖고 있어 영화와 음악 애호가 모두에게 어필할 전망인데 특히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을 영화화한 ‘시카고’는 2003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녀 주연상 등 13개 부문에 후보로 오른 작품이다.

 유니버설뮤직(대표 김성봉)도 그동안 발매한 영화음악 OST 가운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킬러·위험한 아이들·바그다드 카페·올모스트 페이머스 등 베스트 50종을 선정해 10일부터 23일까지 ‘OST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한 이 회사는 예전에 CD 2장으로 구성된 토요일밤의 열기를 리마스터링하여 1장으로 다시 선보이는 등 OST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영화 ‘클래식’과 드라마 ‘올인’ OST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EMI뮤직코리아(대표 성낙서)도 지속적으로 OST 사업을 늘려 갈 계획으로 여러장의 영화앨범을 준비중에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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