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LCD모니터 판매 호조

 아이엠알아이·이레전자·뉴컴월드·엠베스텍 등이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내수시장에서 많게는 월 1만대를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 중소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대기업들도 비수기로 접어드는 다음달부터는 가격 인하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 모니터 업체들과 삼성전자·LG전자 등 대기업들간의 LCD모니터 가격격차가 최근 10만원 이상 벌어지면서 중소 모니터 업체들의 모니터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초 1500여대의 LCD모니터를 국내에 판매했던 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는 지속적인 국내 유통망 확대 및 가격 인하를 통해 지난 1, 2월 평균 7500여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17인치 모니터 720TF의 경우 대기업 제품에 비해 10만∼15만원 가량 저렴한 51만원에 판매중이다. 이 회사는 앞으로 대형 LCD모니터와 TV를 중심으로 내수 공략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레전자(대표 정문식)는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돼 지난 두달동안 월 7000∼8000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3월부터 TV 기능을 추가한 LCD모니터를 출시,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TV기능을 갖춘 18.1인치 LCD모니터를 60만원에 판매중인 뉴컴월드(대표 김형모)는 최근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했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용산 등 집단상가에 판매중이며 지속적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올해 10만대 이상을 내수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다.

 이밖에 엠베스텍(대표 이승문)도 최근 월 7000대 규모의 LCD모니터를 국내에 판매중이며 지난해 말부터 국내시장에 진출한 코니아테크놀로지(대표 신승수 한건희)의 월 판매량도 4000∼5000대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국내 LCD모니터 수요가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대기업들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판매수량이 전반적으로 늘어난 상태”라며 “현재는 대기업들이 해외 수출 호조로 국내 공급물량이 부족해 이처럼 가격격차가 벌어졌지만 비수기 시즌인 4월부터는 대기업들도 가격 인하 대열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이때부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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