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업계에 인력감축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시스콤·현대네트웍스·데이콤아이엔·인네트 등 통신업체들은 지난 2001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통신시장의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최근 사업구조 재편 및 비용절감을 위한 인력감축을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인력감축 바람은 최근 사업부진으로 CEO가 교체된 업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신임 통신장비업체 사장들은 인력감축을 사업구조 재편 및 분위기 쇄신방안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시스콤은 지난해 11월 장성익 사장체제로 전환한 이후 적자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 13명이던 임원을 절반 이하인 6명으로 줄인 것을 비롯해 30여명의 인력을 감원했다. 하이닉스반도체로부터 분사한 이후 지속적으로 인원을 감축하고 있는 현대시스콤은 분사당시 660명이던 인력이 현재는 43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현대시스콤은 특히 CEO교체 이후 5개본부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사업본부별 독립채산제를 도입, 내부경쟁 및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해말 최대주주가 하이닉스반도체에서 투자전문회사인 매크로비즈니스네트워크(MBN)로 바뀐 현대네트웍스는 계몽사 부사장을 역임한 이양환씨가 신임사장을 맡은 이후 지금까지 전체 인력의 15% 수준인 20여명의 인력을 감축, 인력규모를 170명 수준으로 줄였다.
네트워크업체인 데이콤아이엔은 올초 대표이사가 데이콤 부사장 출신인 남영우 사장으로 교체된 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방식을 통해 전체 인력의 20%에 달하는 10명의 인력을 감축, 전체 인력규모를 50여명에서 40명 수준으로 줄였다.
이 회사는 이번 인력감축을 계기로 회사의 체질개선 및 수익성 제고노력을 강화, 적자구조에서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통합(NI)업체인 인네트(대표 강영석)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퇴사인력 등 자연 감소인력을 신규 채용하지 않는 방식을 통해 20여명을 감축, 전체 인력규모를 150여명에서 130명 규모로 줄였다.
이 회사는 내부적으로 추가인력감원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향후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인력운용방안을 탄력적으로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해 국내 통신장비시장은 VDSL과 무선랜 등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통신장비업계의 조직 슬림화작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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