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O와 만남]김보민 옴니텔 이사

 “시장의 높은 기대에서 나타나듯 고성장의 토대는 갖춰졌습니다. 모바일 방송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판단, 해외 수출과 신규 성장엔진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옴니텔은 올해 증시에서 높은 성장성을 무기로 ‘무선 인터넷’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대표기업 가운데 하나다. 김보민 이사(38)는 IT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위기를 기회로 잡아 온 것이 회사 성장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민 이사는 “급변하는 모바일·방송 환경이 회사에 위기가 된다는 지적도 있지만 새로운 시장이 열린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일로 옴니텔에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옴니텔은 지난해 119억원의 매출에 2억3000만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지만 무선통신 환경 변화에 대한 투자비용이 많아져 수익성은 소폭 악화됐다.

 김 이사는 “올해는 무선인터넷 방송에 대한 투자가 완료된 상태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선인터넷 방송은 소프트웨어 납품과는 달리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옴니텔은 최근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예상 실적으로 206억원의 매출에 51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치로 내놨다.

 김 이사는 올해 회사의 주력 분야는 해외 수출과 새로운 성장엔진 발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무선인터넷 방송에서 얻은 노하우를 활용, 적극적인 해외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국내 CDMA기반의 모바일 방송 이외에 GSM방식의 서비스를 몽골에서 시작하기 위해 준비중이다”며 “몽골 사업은 GSM기반 방송기술의 테스트 성격이 강하며 이에 성공한다면 중국과 동남아·유럽시장 진출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기존 모바일 방송사업에서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 무선인터넷 산업트렌드를 주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모바일 콘텐츠를 이동통신 3사에 모두 제공하는 등 기존 주력사업은 이미 본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한다”며 “모바일 게임 등 추가 성장엔진을 찾고 있으며 시장 상황보다 한발 앞선 기술로 시장 지위를 높이고 산업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회사 주가는 연초 강력한 무선인터넷 테마를 형성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김 이사는 “무선인터넷 시장 확대는 이미 대세며 옴니텔 소프트웨어 기반의 여타 무선인터넷 관련주와는 달리 옴니텔은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이다”며 “일시적이고 인위적인 주가부양에는 관심이 없고 시장이 요구하는 성장 기대에 부응하며 경영실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확인시켜 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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