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특허만료로 바이오업계 전기 마련될 전망

 2, 3년 후 세계적인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최근 발표한 ‘제네릭시장의 활성화, 관련 수혜주’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06년까지 암젠 등 세계적인 바이오텍기업의 주요 바이오의약품 특허가 만료돼 국내 기업들이 바이오제네릭제품을 개발해 세계시장에 진출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바이오의약품의 특허만료는 20년 만에 찾아온 첫번째 기회로 이 기회를 놓칠 경우 차세대 제품인 인공항체의 특허기간이 만료되는 2020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우선 특허가 만료되는 5대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생물학적 동등성을 입증하는 임상실험을 진행해 북미지역에 진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현재 세계의 제네릭 전문기업들은 바이오벤처기업과 제휴하고 대량생산부문에 대한 투자와 임상실험 승인에 상당한 비용을 감수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5년 사이 특허가 만료되는 바이오의약품으로는 일라이릴리의 휴물린, 셰링프라우의 인트론A), 바이오젠의 아보넥스, 암젠의 에포젠과 뉴포젠 등이 대표적이다.

 김치훈 애널리스트는 “특허가 만료되는 2005년부터 세계 바이오기업들은 미 FDA 승인과 마케팅 여부에 따라 고성장이 보장되는 바이오의약품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인슐린을 비롯한 바이오의약품 세계시장은 12조원에 달하는 거대 규모”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이들 제품의 제네릭제품 출시를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점에 놓였다”며 “이들이 개발한 바이오제네릭제품이 기존 제품과 생물학적으로 동등하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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