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

 번쩍이는 셔츠와 판탈롱 바지, 그리고 열정적인 디스코.

 삶에 대한 사랑, 열정,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가 오는 4월 5일부터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는 디스코의 제왕 존 트래볼타를 탄생시킨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를 뮤지컬화한 것으로 98년 영국 웨스트엔드 팔라듐 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미국·네덜란드·이탈리아·독일 등에서 공연되며 빅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배우들의 연기와 탁월한 춤솜씨, 음악적 성량이 최대한 발휘되어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70년대 말, 전세계는 디스코 열풍에 휩싸인다. 그 중심에는 존 바담 감독의 ‘토요일밤의 열기’가 자리하고 있었다. 머리에는 포마드를 바르고, 얼굴 옆면에는 긴 구레나룻을 한 젊은이들은 토요일 밤이면 디스코텍으로 몰려와 경쾌한 댄스 리듬에 맞춰 온몸을 흔들어대던 시절,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는 이런 댄스문화를 일으킨 주역이었던 셈이다.

 이 영화를 원작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다. 우연히도 오프닝 공연을 한 98년 5월 5일은 영화가 개봉된 지 21주년 되는 날이었다고 한다.

 이번에 국내에서 공연되는 뮤지컬은 98년 런던에서 초연을 관람한 이후 작품의 매력에 심취한 윤석화 객석 대표가 직접 제작한 것이다. 윤석화 대표에 따르면, 이 작품의 매력은 지나온 세대에게는 추억을, 젊은이에게는 미래의 꿈을 던져준다.

 특히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는 국내 처음으로 본 공연을 오픈하기 전인 3월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트라이아웃 공연을 한다. 트라이아웃이란 지방 투어 공연을 거치면서 관객의 반응을 보고 수정·보완한 후 브로드웨이에 입성하는 일종의 시연회를 말한다. 국내에서도 보통 3∼7일 동안 짧은 시연회가 있기는 하지만, 이처럼 장기간 정식으로 트라이아웃 공연을 갖기는 처음이다.

 회당 약 1000명씩, 2주 동안 1만5000명을 목표로 대관료, 배우·스태프 인건비 등 3억원이 별도 제작비로 투입될 정도로 규모가 만만치 않다. 트라이아웃 기간중 매일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 ‘The Day of Disco’ ‘The Day of Hair & Fashion’ ‘The Day of Mania’ 등이 그것. 공연 시작 전에 관객을 대상으로 디스코 파티를 벌여 ‘그날의 트래볼타’가 선정된다. 

 트라이아웃 공연 관람료는 본공연보다 30% 저렴하다. 문의 (02)501-7888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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