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 `미디어 다음` 오픈

 온라인 우표제에 이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또다른 실험이 시작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미디어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토론과 참여,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등을 모토로 내건 ‘미디어다음(http://media.daum.net)’을 4일 정식으로 개설했다.

 다음측은 뉴스에 대한 네티즌의 높은 수요를 반영, 풍부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미디어다음’만의 독자적 콘텐츠로 기존 포털업체의 뉴스 코너와의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은 ‘미디어다음’ 개설에 앞서 제휴 언론사를 기존 10개에서 20개로 확대, 정치·경제·사회·스포츠 등 분야별 콘텐츠를 확충했다.

 또 ‘기획·특집’ 코너를 확대·개편하고 다양한 화제 발굴을 위한 ‘네티즌투데이’와 네티즌의 기고를 전달하는 ‘네티즌포럼’ 등을 신설했다.

 석종훈 미디어본부장은 “미디어다음은 기존 언론매체와 달리 2차 정보 전달 및 가공에 주력하고 기존 언론매체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주제와 분야에 대한 뉴스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이처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온라인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다음이 미디어 사업을 기반으로 온라인 광고 수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기존 언론매체가 관심을 갖지 않는 주제와 이슈가 다음의 의도처럼 사이트 로열티를 높일 수 있는 뉴스 콘텐츠로써 네티즌의 이목을 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20∼30대가 대부분인 네티즌의 검증되지 않은 의견을 마치 사회 전체의 여론인 것처럼 확대·재생산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다음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갖는 사회적 이슈에 대해 얼마나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도 해결해야 문제다.

 일례로 다음은 이미 공중파 방송에서 ‘성적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이유로 방송불가 판정을 받은 가수 박지윤의 신곡 뮤직비디오를 이달 초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다음은 박지윤의 소속사가 자회사인 JYP엔터테인먼트라는 점에서 공익적 기능을 무시하고 사회적 논란을 자사 이익에 활용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포털업계 관계자들은 “다음이 ‘미디어다음’을 어떻게 꾸려갈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하겠지만 다음의 이익에 충실한 뉴스 재가공 및 여론 형성은 현실왜곡과 여론호도 등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일제히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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