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21세기 세종계획 올해 추진계획

 문화관광부는 올해 총 19억69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실질적으로 언어정보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중간 결과물을 생산하는데 주력키로 한 ‘21세기 세종계획’을 확정하고 3일 발표했다.

 문화부는 우리 언어의 현상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표준화된 국어기초자료(말뭉치) 구축사업을 지속해 나가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인 구문분석 말뭉치 종합활용 도구를 개발하고, 기본정보 29만 어휘와 상세정보 9만2000 어휘를 수록한 중규모 ‘전자사전’도 개발해 산업계·학계·연구소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할 계획이다.

 또 중국 및 기타 지역의 방언자료들을 수집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언어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국어 어휘 약 1000개를 선정해 형태·음운·의미변화 등 어휘에 대한 역사정보를 기술하는 ‘국어 어휘의 역사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도 펼치기로 했다.

 전문용어 분야에서는 의학분야 전문용어 1만5000건과 수학분야 전문용어 1만건을 국제표준 형식으로 정리하고 국어학적으로 분석해 한·영·일 3국 대응목록을 구축하고, 국어정보화 여건 조성을 위해 유니코드 체제하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옛한글의 정보처리 표준화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조선후기 문헌을 대상으로 한 ‘옛 문헌 한글 글자체 복원연구 사업’도 추진하고 온라인을 통한 글꼴 현황조사도 실시할 예정이며 한국어 정보처리실을 상시 운영해 구축자료와 활용도구 등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21세기 세종계획’은 21세기 고도 지식정보시대에 대비해 우리 언어 문화에 맞는 정보사회 구현을 목표로 지난 98년부터 2007년까지 10개년에 걸쳐 추진하고 있는 국어정보화 중장기 사업으로 그동안 대규모의 언어자원 확보 및 이를 활용한 언어연구 활성화, 학제간 연구분위기 활성화, 국어정보화 전문가 양성 등에 기여해왔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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