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주력상품군 변화

 TV홈쇼핑 업체들이 매출 주력 상품을 기존 가전·PC군에서 이미용품·의류·생활용품군으로 전환하고 있다. 올들어 적용된 기업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수익률 개선 차원에서 수익성이 낮은 가전·PC에 대한 편성비중을 줄였고 나아가 IMF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진단되는 현 가전·PC시장의 영향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TV홈쇼핑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TV홈쇼핑에서 성장세를 거듭했던 가전·PC의 매출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 직접적인 원인은 방송시간이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의류·생활용품 등 비교적 수익성이 높은 상품군은 편성시간이 늘어나고 매출도 상승하고 있다.

 CJ홈쇼핑(대표 조영철 http://www.cjmall.com)은 전체상품 대비 PC제품군의 편성시간 비중을 지난 2002년 12월 6%선에서 올들어 4%선으로 줄였다. 가전상품군은 기존 12%대에서 8.5%대로 낮췄다. 이를 대신해 화장품 등 이미용품과 건강용품의 편성시간을 늘렸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PC의 경우 지난해 12월 220억원(주문기준)에서 올 1월에는 180억원, 2월에는 160억원대로 떨어졌고 가전 역시 390억원(주문기준)에서 올들어 월평균 320억원대로 하락했다.

 현대홈쇼핑(대표 강태인 http://www.hmall.com)은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지난해 여름부터 가전 및 PC제품의 편성비중을 점차 줄여왔다. 올해 현대홈쇼핑의 상품군별 방송편성 비중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가전제품의 경우 기존 대비 약 4% 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대형 가전제품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편성시간 비중에서 의류는 1.5%포인트, 생활용품 1.5%포인트, 잡화는 1%포인트 높아졌다.

 현대홈쇼핑은 올해부터는 가전제품의 편성비중을 더욱 낮추고 이익률이 높은 의류·잡화상품군의 편성비중을 확대해 수익 중심의 방송편성 및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LG홈쇼핑(대표 최영재 http://www.lgeshop.co.kr)의 경우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비슷한 추세다.올들어 PC제품군의 방송시간을 기존 주 2.5회에서 1.5회로 축소했다. 지난해 12월 250억원까지 치솟던 PC매출이 이를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 올해는 220억∼230억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CJ홈쇼핑 장영석 부장은 “PC의 경우 시장에서 교체 이슈가 부재한 것, 가전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성이 편성시간 축소의 주된 이유”라며 “각 상품군의 시장 상황에 따라 편성시간이 유동적이지만 수익성 높은 상품군을 중심으로 방송시간을 편성하는 것은 대세”라고 설명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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