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케이블은 가라, 이제 초고속인터넷은 위성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http://www.etri.re.kr) 위성멀티미디어연구팀(팀장 이호진)은 당면현안이자 최종 개발목표인 초소형 단말지구국의 상용화에 온힘을 쏟고 있다.
이 연구팀이 매달리고 있는 초소형 단말지구국(VSAT)은 0.7∼2m급 소형안테나와 셋톱박스 또는 PC로 이뤄진 기기로 가정이나 중소기업, 전국적으로 분산된 기업의 지사나 지점, 유통판매점망, 학원이나 학습장 등에 설치하기만 하면 비대칭형 양방향 액세스 망을 즉시 구성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통신·인터넷TV·비디오 스트리밍·멀티캐스팅·영상회의·원격교육·원격진료 등 인터넷 기반 광대역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저전력 구조로 설계돼 산불감시·수자원관리 등의 원격측량(텔레메트리)에도 이용될 전망이다.
위성멀티미디어연구팀은 지난해 말 제주도에서 정보통신부 과제로 개발한 초소형 양방향 위성지구국시스템(DVB-RCS)을 통한 초고속인터넷 통신의 시연회를 마련, 유럽과 일본 전문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이들이 개발한 대전의 중심국과 제주도에 설치된 단말국으로 구성된 DVB-RCS는 외산제품의 16배에 이르는 4Mbps, 신문지 250여장을 1초에 보내는 높은 인터넷 통신속도를 자랑해 행사에 참석한 영국 및 일본 등 국내외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일단 기술 개발에는 성공한 셈이다.
“선진국보다 2분의 1에서 3분의 1에 불과한 설치비용으로 구현된 이 시스템이 성능면에서도 훨씬 뛰어나다는 점이 증명됨으로써 내년 상반기 중 유럽·일본 등의 위성인터넷망으로 본격적으로 구축될 것입니다.”
이 팀장은 기존 초소형 위성지구국시스템은 인터넷 속도가 256Kbps에 불과해 신용카드결제망·사내방송망 등 제한된 용도로 사용돼온 데다 호환이 안되고 설치비용도 단말국은 3500달러, 중심국의 경우 180만달러가 소요되는 등 단점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이번에 이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자랑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KT에서 상용화 시험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영국 커뮤니카도(Communicado), 프랑스 탈레스(Thales), 캐나다 IDC, 일본 NEC 등 인터넷구축업체을 통해 유럽과 일본의 초고속 위성인터넷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진은 앞으로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이 기술을 보다 발전시켜 차량·철도·선박·항공기 등의 이동체에서도 위성방송 시청은 물론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이동형 양방향 위성전송 핵심기술(능동형 안테나·셋톱박스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000만달러 규모인 DVB-RCS 초소형 지구국시스템시장이 오는 2007년 전체 초소형 지구국시스템시장의 15%인 6억7000만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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