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노냐, 애슬론XP-M이냐.”
CPU시장의 맞수 인텔과 AMD가 노트북시장에서 2라운드 경쟁에 돌입한다.
데스크톱용 CPU시장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여왔던 두 회사가 오는 12일 ‘센트리노’(인텔)와 ‘애슬론XP-M’(AMD)이라는 노트북용 전략제품을 동시에 출시,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인텔은 노트북용 CPU와 무선랜 칩세트 등을 패키지화한 통합 플랫폼 ‘센트리노’를 대대적 판촉 행사와 함께 다음달 12일 출시한다. AMD는 역시 같은날 초박형 CPU 등으로 구성된 ‘애슬론XP-M’를 내놓고 인텔이 집중하는 고성능 노트북시장에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그동안 ‘클록 주파수가 PC성능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새 성능평가기준 ‘TPI(True Performance Initiative)’를 전략적으로 홍보해왔던 AMD는 고성능·저가격의 장점을 내세워 노트북시장에서도 정공작전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AMD는 이를 위해 인텔에 맞서 브랜드도 ‘애슬론XP-M’으로 바꾸는 한편, CPU의 등급 구분은 ‘애슬론XP-M xxxx+’로 유지하기로 했다. AMD는 우선 캐시메모리를 640 로 올려 처리속도를 높인 제품(코드명 바톤)과 전력소모량을 대폭 줄인 초박형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앞으로 국내외 10여개 PC업체와 함께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배터리 수명을 대폭 늘린 새 노트북을 출시할 방침이다.
인텔은 노트북용 저전력 CPU ‘펜티엄M’(코드명 배니아스)과 무선랜 PCI 모듈(프로/와이어리스2100 네트워크 커넥션), 그리고 칩세트(i855)를 통합한 센트리노를 노트북시장의 주력제품으로 부각시킬 방침이다.
인텔은 이를 위해 출시일에 맞춰 제주 신라호텔에서 대대적인 시연회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행사장과 제주 중문단지 곳곳에 무선랜 핫스팟을 설치, 참석자들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CPU시장에서 인텔이 막강 파워를 자랑하지만, 기존 노트북용 제품이 배터리 수명과 발열문제, 가격경쟁력에 문제를 안고 있었던 만큼 AMD의 선전도 기대된다”면서 “CPU에서 무선랜 등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인텔과, 노트북용에서 전세 만회를 노리는 AMD의 접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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