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일본 정부에 윈도 홍보 나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이 일본에 대해 직접 마케팅에 나섰다.

 게이츠 회장은 일본이 공개소스 소프트웨어를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도쿄로 날아가 ‘구애’를 펴고 있는 것.

 그는 일본 고위관리들에게 “윈도는 안전하다”며 윈도를 계속 사용해줄 것을 설득했다고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대부분 윈도를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윈도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 따라 비용 및 보안문제가 불거지면서 정치인들이 대안 모색을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특히 일본이 추진 중인 전자정부 계획에 리눅스 등 공개소스 소프트웨어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게이츠 회장은 지난 25일 히라누마 다케오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과 만나 윈도를 계속 써도 보안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약했다고 한 관리가 전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일본이 다양한 방안을 계속 검토할 것이라면서 “일본으로서는 대체 소스 확보가 필요하다는 점을 그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회장은 26일부터 이틀간 도쿄에 머물며 가타야마 여야 정치인과 고위 관료들을 만나는 한편 일본 학교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일본은 차세대 첨단제품과 컴퓨터 네트워크가 공개소스 소프트웨어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일본 외에도 독일·미국·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여러 나라가 공개소스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오는 4월부터 컴퓨터 전자제품용 리눅스 OS를 연구하는 아시아 소프트웨어개발업체들에 10억엔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게이츠 회장은 중국으로 건너가 윈도 홍보를 계속할 예정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