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
“과기부 조직과 연구계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정책을 펼쳐나갈 예정입니다.”
박호군 신임 과기부 장관은 관료사회에 처음 발을 내딛는 소감에 대해 “다소 긴장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해온 행정 경험을 살려나가면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을 국정과제로 삼아 앞으로 과기부의 역할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처를 이에 걸맞은 조직으로 꾸려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연구개발 기획에서부터 성과 평가에 이르는 전반적인 과학기술시스템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현장에서 보고 들은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애로점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KIST 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종합연구소의 위상에 맞는 R&D 방향을 제시하는 등 ‘미래를 내다보는 기관장’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신정부가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신성장동력을 필요로 하고 있어 박 장관은 이런 성장동력을 만들어내기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고 국민에게 희망과 자신감, 미래에 대한 비전을 심어줄 수 있는 연구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생명공학과 나노기술·우주기술 등 미래 신기술 분야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신바람나는 연구 분위기를 조성해 연구생산성을 제고하는 데 주력하고 국민생활의 과학화를 도모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정부의 정보과학기술 보좌관과 함께 과학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정통부·산자부 등 관련 부처와 조정 역할에 힘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박 장관은 “그동안 연구개발에 있어 부처간 중복투자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연구기획에서 평가에 이르기까지 과기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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