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첫 내각 출범]프로필

*김진표 부총리겸 재경부장관

 세제에 밝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업무능력과 함께 포용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시 13회로 국세청에서 출발해 93년 재무부 세제심의관, 98년 재정경제부 세제총괄심의관에 이어 99년 세제실장을 지내는 등 세제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친 실력있는 경제통이다. 그동안 금융실명제 등 굵직굵직한 세제개편을 주도했으며 세제실장에서 곧바로 차관으로 승진, 보통 관세청장 등 외청장을 거쳐 승진하는 그동안의 관례를 깨기도 했다. 지난해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거쳐 7월 국무조정실장에 발탁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고위 공직자 중 한 명이며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에 발탁될 때부터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문희상 비서실장과는 경복고·서울대 동문이다.

*김두관 행자부장관

 지난 95년 37세로 남해군수에 당선돼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을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조각에서는 기초단체장 출신으론 처음으로 행정자치부 수장에 올랐다. 군수시절 김 장관는 군청내 기자실을 폐쇄하는 등 언론과의 전쟁을 벌였고 관사를 헐어 공원을 만드는가 하면 인사청탁을 해온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는 등 파격적이고 개혁적인 행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경남 남해 출생으로 동아대 정외과를 나왔다.

 

 *조영길 국방부장관

 월남전에서 2차례나 최우수 중대장으로 선발되는 등 화려한 실전경력과 동시에 군의 전략기획 및 전력증강 분야에서도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2군사령관 시절에는 참모 업무보고를 인터넷으로 받아 ‘인터넷사령관’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또 지난 88년 국방개혁(818계획) 당시 실무연구위원장으로 참여해 오늘의 합동군제를 정착시킨 이론가이기도 하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 숭일고를 나와 갑종 172기로 입대했다.

 

 *최종찬 건교부장관

 구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경제관료로 국민의 정부 마지막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냈다. 건교부 차관,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내 방대한 예산을 집행해야 할 건교행정을 맡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71년 행정고시 10회에 최연소 합격, 관계에 입문한 뒤 경제기획국장, 경제정책국장 등 요직을 두루거쳤다.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할 뿐만 아니라 청렴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강원 강릉산으로 서울 상대를 졸업했다.

*권기홍 노동부장관

이번 대통령 인수위에서 사회 여성문화 간사로 일한 바 있는 진보적인 성향의 지식인이다. 권 장관은 독일에서 석박사를 취득하고 85년 귀국, 영남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친 노무현 성향’ 전문가 그룹인 정치개혁시민연대 준비위원장으로 있다가 노 당선자의 권유로 민주당 불모지인 대구에서 선거 책임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조용하지만 친화력이 있다는 게 주위의 평. 대구 출신으로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창동 문화부장관

교사와 소설가를 거쳐 유명한 영화감독으로 자리잡은 이 신임 장관은 논리적이고 소신이 강하다. 스크린쿼터제 사수운동을 주도했으며 영화 ‘오아시스’로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화예술인을 기용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공약에 따라 장관으로 전격 발탁된 이 장관이 문화와 관광, 체육 등 성격이 다른 영역들로 구성된 문화부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54년 대구 출신.

*윤영관 외교통상부장관

대선 이전부터 노무현 대통령의 통일·외교분야 정책팀의 핵심 멤버로 활동한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정치학 박사 출신. 인수위 통일외교안보분과 간사를 맡아 ‘평화번영정책’의 틀을 마련했다. ‘햇볕정책’을 지지하면서도 현실에 바탕을 둔 유연한 사고를 강조해왔고 미국과의 수평적인 상호협력 관계를 중시하는 온건하고 합리적인 학자로 알려졌다. 특사단으로 방미했을 때 북핵관련 발언 보도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윤진식 산자부장관

온화한 외모에 소탈한 성품과는 달리 강단이 있고 한번 맡은 일은 끝까지 놓지 않아 ‘진돗개’란 별명을 갖고 있다. 업무의 큰 흐름을 놓치지 않고 보스기질도 있다는 평이다. 행시 12회로 지난 97년 청와대 조세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할 때 외환위기 가능성을 김영삼 대통령에게 직보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정통 금융관료지만 세무대학장을 지내 세제분야에도 일가견이 있다. 관세청장 재직시 본청과 외청간 인사 교류를 통한 대대적인 인사개혁을 단행했다.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

서울대 보건학과 교수, 대한간호협회장, 가정간호학회장 등을 역임한 간호계의 대모로 불린다. 지난 98년 제2의 건국 범국민추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민주당의 첫 여성 원내 부총무를 맡기도 했으며 노 대통령 선대위 보건·의료 특보로 활동하면서 간호계와 여성계에 대한 선거 운동을 진두 지휘하기도 했다. 특히 노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정무특보로 선거운동을 지근에서 도왔다.

*박봉흠 기획예산처장관

경제기획원 시절부터 물가와 예산분야에 주로 몸 담은 ‘예산통’이다. 정부내 최고 요직으로 꼽히는 예산실장을 2000년 8월부터 1년6개월간 맡은 뒤 지난해 2월 바로 차관으로 승진했으며 1년만에 장관으로 발탁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직후 ‘내가 본 가장 유능한 두명의 관료’ 중 한명으로 꼽힐 정도로 뛰어난 업무조정능력과 친화력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후문이다. 자유롭고 호방한 성격으로 보스기질이 있다.

 

*강금실 법무부장관

서울지역 첫 여성 형사단독판사, 첫 여성 법무법인 대표, 첫 여성 민변 부회장 등을 거친 재야 법조계의 대표적 여성변호사. 96년 변호사로 개업, 민변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민혁당 사건 변론, 이근안씨 고발 등을 주도하는 등 인권변호사로도 맹활약했다. 지난 99년 11월 한국인권재단 이사를 시작으로 행정심판위원, 언론중재위 운영위원 등 7개 직함을 맡을 정도로 일 욕심도 많은 편.

*이영탁 국무조정실장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를 두루 거쳐 재정경제원 예산실장을 지낸 뒤 교육부 차관도 역임하는 등 화려한 경력의 관료 출신. 국무조정실장의 전신인 차관급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끝으로 공직사회에서 은퇴, 민간경제 부문에 진출했다가 친정에 복귀한 셈이다. 청와대 경제비서관 시절 ‘시민을 위한 경제이야기’라는 책을 써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말이 적고 무뚝뚝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하며 ‘속이 꽉찬 사람’이라는 게 주변의 평이다.



*지은희 여성부장관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개혁성향 사회운동가다. 여성주의 운동뿐 아니라 정신대, 노동문제, 남북교류 등 다방면에서 여성계를 대표해 활동해왔으며 96∼2001년 진보측 최대 여성단체인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를 지냈다. 활달하고 솔직하며 카리스마가 넘치는 여장부 스타일이라는 게 주변의 평이다. 서울 출생으로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정세현 통일부장관

지난 77년 당시 국토통일원 시절 4급인 공산권연구원으로 특채돼 관계에 첫 발을 내딛은 뒤 장관이 된 첫 통일부 맨으로 새정부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유임된 북한 문제 전문가다.

 청와대 통일비서관 시절 ‘베이징 쌀회담’에서 뛰어난 수완으로 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했고 98년 비료 지원과 이산가족 문제를 연계한 차관급회담 수석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작년에도 장관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로서 무리없이 업무를 수행했다는 평이다.

*한명숙 환경부장관

한국크리스챤아카데미, 한국신학대, 이화여대 강사 등을 거쳐 89년부터 94년까지 한국여성민우회장을 역임했다. 이어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와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거쳤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제16대 총선으로 정계에 입문해 2000년 새천년민주당 여성위원장 등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해 일해 왔다. 2001년부터 여성부 장관으로 재직해 왔다.

 

*김영진 농림부장관

농고 출신의 4선 의원으로 제13대부터 16대 국회까지 15년 동안 농림해양수산위원으로만 활동한 원내 대표적 농정 전문가. 70년대 10년 동안 농협에 근무한 경력도 있는 그는 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서 농산물 시장개방에 반대하며 제네바에서 삭발투쟁을 벌인 것으로 국민의 시선을 끌었다. 최근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하고 있으나 언론에 ‘민감’하다는 평을 듣기도.

*진대제 정통부장관

서울대와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자공학과를 거쳐 미 스탠퍼드대학에서 전자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정통 엔지니어. 미국 HP, IBM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지난 85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 128메가 D램, 1기가 D램을 잇따라 개발, 삼성의 ‘반도체 신화’를 창조한 주역이다. 지난 2000년 삼성전자의 디지털미디어 총괄사장에 올랐다. 솔직담백하고 소탈하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허성관 해양수산부장관

활발한 사회활동으로 지역사회에서 알려진 인물이다. 88년부터 지금까지 동아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면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경실련 중앙위원과 부산경실련 발기인 공동대표, 상임집행위원, 정책연구분과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95년부터 96년까지 부산시정 경영진단 자문위원, 96년에는 부산교통공단 재정연구 자문위원, 99년에는 대통령 위촉으로 정부투자기관 운영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박호군 과기부장관

9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에 선임된 후 기관의 고유기능을 재정립,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발전하기 위한 대대적인 변신과 체질개선의 성과를 거두었다. 원칙과 소신에 입각해 합리적이면서 일관성 있게 일을 추진한다는 평. 또 일단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강력한 추진력을 갖고 추진해 반드시 달성해 나가는 스타일이다. 취미는 등산과 독서다.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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