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컬러TV 전체 수출액 가운데 절반이 디지털TV인 것으로 집계돼 디지털TV가 대표적인 수출품목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홍)는 디지털TV를 수출하고 있는 LG전자·삼성전자·대우일렉트로닉스·아남전자·UPD·이레전자 등 6개사를 대상으로 2002년 디지털TV 수출실적을 조사한 결과 총수출물량은 전년 대비 327.5% 증가한 81만3000대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금액상으로는 전년 대비 263.2% 증가한 9억7000만달러로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컬러TV 전체 수출액 19억5600만달러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다.
또 대당수출가격(FOB)도 기술 진전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2001년 1410달러에서서 지난해에는 1198달러로 인하돼 디지털TV가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출효자품목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PDPTV가 전체 수출액의 32%인 3억1400만달러, 프로젝션TV는 34%인 3억3200만달러, CRT형은 16%인 1억5400만달러, LCD형은 18%인 1억7500만달러로 집계됐다. 대당 평균수출가격(FOB)은 PDPTV가 3070달러로 가장 높고 프로젝션TV 1305달러, LCDTV 751달러, CRTTV 688달러 순이었다.
수출지역도 북미가 전년 대비 182.9%, 유럽이 531.7%, 기타 지역이 803.8%로 수출물량이 증가해 세계 전역으로 고르게 수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산업진흥회는 이 같은 디지털TV 수출증가 요인으로 △2001년 10월부터 시작된 지상파 디지털TV 본방송으로 인한 국산 디지털TV의 품질안정화 및 가격경쟁력 확보 △다양한 제품의 라인업 구축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지상파 디지털TV 방송 정착 등을 들었다.
한편 진흥회는 모든 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2010년까지는 완료한다는 선진국들의 방송정책을 감안할 때 올해도 디지털TV 수출증가세가 지속돼 작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2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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