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루슨트 기술 절도건에 대한 증인 심문

 지난 2001년 발생한 미국 정보기술(IT)업계 산업스파이 사건에 대한 증인심문이 미국에서 이뤄지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미 검찰의 심문을 받게 된 중국인들은 총 12명으로 이들은 통신장비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스의 영업기밀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3명의 산업스파이들에 대한 증언을 하게 된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미 정부의 결정에 대해 한때 ‘주권침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미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여 이들의 심문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계 IT업계에서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도용에 대해 미 정부가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중국 정부가 인정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들 증인은 다음달 심문을 받는다.

 한편 지난 2001년 5월 당시 루슨트에 근무하던 중국인 3명이 비밀리에 베이징 다탕텔레컴과 합작사를 세우려 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미 검찰은 이들 중국인이 루슨트의 음성 및 데이터 전송 시스템인 ‘패스스타’ 복제품을 중국내 인터넷업체에 판매해 ‘중국판 시스코’를 세우려고 기도했다고 주장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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