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모셀바이텔릭과의 합작사인 프로모스와 결별 수순을 밟던 독일 인피니온이 입장을 바꿔 화해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EBN에 따르면 프로모스는 인피니온의 회장 울리히 슈마허가 자사 회장인 후 훙치우를 26일 만나 양사간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
이와 관련, 프로모스의 이사회 이사인 알버트 린은 “인피니온은 관계 개선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며 “양측은 문제를 평화롭고 이성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이번 회담은 대만의 한 통신단체가 주선했다”며 “협상 종결 시점이나 세부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인피니온측은 이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노무라증권 대만지사의 수석 애널리스트 릭 슈는 양사의 타협안에 대해 “프로모스가 생산량의 48%를 할인된 가격에 인피니온에 공급하는 당초 계약 내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사의 불협화음은 인피니온측에서 모셀이 프로모스의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계약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모셀측은 인피니온이 프로모스 생산량에 대한 지분 확대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트집을 잡는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이후 양사는 프로모스가 인피니온측 이사를 축출하고 인피니온은 자사가 확보한 프로모스 지분 30%를 공개 매각할 것이라고 공언하는 등 극한 대립을 벌여왔다.
한편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슈마허는 같은날 대만 경제부 장관 린이푸를 만나 인피니온이 대만 투자를 지속하는 것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피니온은 난야테크놀러지와 공동으로 대만에 12인치 웨이퍼 팹 건설에 들어간 바 있는데 이 회사는 UMC·윈본드일렉트로닉과 제휴, 타이난과 타이충 과학산업단지 중 한 곳에 추가 12인치 웨이퍼 팹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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