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 온라인 예약판매 규모가 크게 늘어 예약판매 시장이 게임유통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온라인 예약판매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다 예약판매 실적이 전체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온라인 예약판매가 강력한 프리 프로모션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27일 주요 온라인쇼핑몰과 게임유통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초까지만 해도 콘솔게임 온라인 예약판매 물량이 보통 500장 내외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1000∼2000장으로 평균 3배 정도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귀무자2’ ‘아머드코어3’ ‘위닝6인터내셔날’ 등 PS2용 타이틀과 ‘해일로’ ‘DOAX’ 등 X박스용 타이틀은 예약판매로만 1000∼2000장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이달초 발매된 ‘데빌메이크라이2’의 경우 예약판매 한정수량 3000장이 반나절 만에 동이 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비디오게임 분야에서 예약판매 수량이 점차 늘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콘솔게임기가 정식 유통되면서 콘솔게임 사용자가 대거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여기에 주요 타이틀이 해외와 국내에서 동시에 발매되는 사례가 늘어난데다 예약구매자에 티셔츠·캐릭터인형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예약판매 실적이 게임총판업자들의 구매물량과 소비자들의 실수요에 영향을 미치면서 게임업체들이 예약판매 실적확대 경쟁에 나서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코캡콤 이상구 본부장은 “얼마나 빨리 예약판매 물량이 소화되는지를 보면 전체 판매량까지도 짐작할 수 있다”면서 “예약판매를 통해 1000장 정도 팔리면 최총 판매물량은 3만장 이상까지 간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닷컴 양동운 부장은 “2만∼3만명으로 추정되는 이른바 ‘예약판매족’이 돌아가며 자기 구미에 맞는 타이틀을 집중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업체들은 한정판·일반판으로 나눠 예약판매 효과를 두 번 노리는가 하면 예약판매품에 공략집·게임음반·캐릭터인형 등 비싼 경품을 끼워주는 것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예약판매에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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