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사업자들이 무선인터넷망을 개방함에 따라 무선인터넷도 유선인터넷처럼 다양한 사이트가 등장할 전망이다.
KTF(대표 남중수)는 오는 3월 1일부터 자사 무선망을 전면 개방한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대표 표문수)은 정보통신부로부터 약관인가가 나는대로 무선망을 개방할 계획이며 LG텔레콤(대표 남용)도 다음주중 약관을 신고하고 개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월부터는 휴대폰으로 네이트(SK텔레콤), 매직엔(KTF), 이지아이(LG텔레콤) 등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운영하는 무선인터넷 포털 외에 NHN 등이 무선망에 개설하는 독립 무선포털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무선망 개방으로 소비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이동통신회사의 포털 외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어 선택권이 넓어진다. 또 그동안 이통사 무선 포털의 한 부분이었던 콘텐츠업체들은 유선인터넷처럼 독자적으로 사이트를 구축하고 가입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망개방과 함께 과금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포털업체들은 별도로 무선인터넷 과금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없으며 소비자들은 자신이 이용하는 통신회사에 요금을 내면 자동으로 콘텐츠업체에 분배되게 된다. 독자적인 과금시스템이 가능한 콘텐츠업체들은 통신서비스사업자에 의존할 필요없이 별도의 과금체계를 갖추고 별도의 고지서를 통해 요금을 받을 수도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은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F는 무수히 생길 수 있는 사이트를 빠르게 검색하기 위해 초기화면에 사이트 검색기능을 추가하고, 숫자도메인(사이트가 숫자로 주소화된 접속방식)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KTF 박인수 포털서비스담당 상무는 “무선망 개방에 따라 초기에는 캐릭터·벨소리·사진·게임 등 수익성 있는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사이트와 다음커뮤니케이션·네이버 등 유명 유선인터넷 포털사이트가 등록하고 이후 다양한 형태의 사이트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KTF에 무선인터넷 사이트 등록을 원하는 업체는 KTF 사업제안 전문 사이트(http://www.ktfnewbiz.com)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약관 승인 및 신청이 나는대로 업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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