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취임에 대해 일본 교도와 미국 블룸버그 등 해외 언론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해외 언론들은 대체로 노무현 대통령이 젊은 네티즌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올랐지만 북한 핵 문제 해결과 대 재벌 관계 재정립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24일에 이어 25일에도 노무현 새정부의 출범 관련 소식을 연일 비중있게 처리해 관심을 끌었다. 교도통신은 노 대통령이 25일 취임식 연설에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한 사실을 소개하고 최근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미국과의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이는 등 “많은 과제를 안고 노 정권이 막을 올렸다”고 전했다.
NHK는 이날 위성방송을 통해 취임식 장면을 실황중계했다. 또 산케이 신문은 “새정부는 50대 이하, 특히 40대 민주화세대 인사들로 비서진을 기용한 젊은 정권이 된다”며 “한국 정계의 세대교체가 인상깊지만 정치 수완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노 대통령이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변화를 원하는 젊은 네티즌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까지 올랐지만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재벌과의 관계설정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도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부패 척결과 지역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지만 “서울의 분위기는 대구 지하철 사고 등에 가려 비교적 차분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노 대통령이 최근 미국과 북한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점을 의식해 “(취임식에서) 미국은 물론 중국·일본 등 한반도 주변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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