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시대 개막]취임식날 표정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가 24일 자정을 기해 `http://www.president.go.kr`로 바뀌었다. 새로 바뀐 청와대 홈페이지는 노무현 당선자 홈페이지의 인터페이스를 가져와 친숙함이 돋보안다. 앞으로는 이 홈페이지를 통해 청와대 브리핑 내용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취임식 당일, 시민들이 새로 바뀐 청와대 홈페이지를 찾아 축하의 글을 올리고 있다.

 25일 역사적인 참여정부 출범을 맞아 청와대 홈페이지와 야후코리아·SK커뮤니케이션즈·엠파스가 마련한 인터넷 게시판은 ‘인터넷 대통령’에 대한 축하 메시지로 가득찼다.

 또 IT대통령시대를 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기대와 당부의 네티즌들의 글도 쇄도하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http://www.president.go.kr)에 마련된 자유게시판에 천호동에 거주하는 40대 주부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가슴이 뭉클하고 마음은 짠…’이란 글을 통해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흔들리지 마시고 행복하게 헤쳐 나가세요’라는 글로 축하 메시지를 대신했다.

 또 ‘취임을 축하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린 네티즌 이정진 씨는 ‘5년이 유수처럼 흘러서 그때도 오늘처럼 각 방송사며 신문마다 대통령의 행적으로 정의롭고 기쁘고 슬기롭게만 기록될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야후코리아(http://www.yahoo.co.kr)가 마련한 게시판에도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국민통합을 위해 눈물을 흘렸던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당선자가 되었습니다. 이제 당선자로서 패배자인 다른 후보들을 감싸안으면서 많은 눈물을 흘리게 했던 민족의 분열을 치유하며 새로운 정치시대를 열어가기를 기대합니다(a1111111z)’와 ‘앞으로 우리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부패가 아닌 정말 내 자식들에게 너무나 좋은 나라임을 일깨워 주고 싶습니다(happy2248)’라는 축하와 격려 메시지가 답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물가는 점점 올라가고 은행 금리는 저금리로 자꾸 떨어지니 서민들은 희망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물가 안정에 힘써 주십시오(flowerhj2003)’ ‘남북문제를 제일 먼저 평화적으로 잘 해결해 주시고 남북 통일의 길을 활짝 열어주시기 바랍니다’(kks04177)’라는 당부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이밖에 엠파스(http://www.empas.com)의 게시판에 한 네티즌(goodkiwon)은 새 정부에 바란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권력형 비리·대북문제·SOFA 개정·국가 재난 대비·정치 발전 등 모두 10개의 차기 정부 과제를 제시, 눈길을 끌었다.

 또 SK커뮤니케이션즈(http://www.nate.com)가 마련한 ‘참여정부에 바란다’ 게시판에도 ‘저희들처럼 중산층 가정들과 이혼녀, 이혼남들이 가장이 되는 집들은 하루하루가 고생이고 벅찹니다. 사람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주세요(ppoppoyh)’라는 한 여고생의 부탁과 ‘빈부의 격차도 줄여주시고 재벌이나 갑부들 보다는 서민들과 노동자들이 힘주고 열심히 살고 대우받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h3269)’라는 등 개혁을 통해 보다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한편 인터넷 포털업체들은 지난 대선에 앞서 개설한 관련 게시판을 노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계속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참여 정부’에 대한 네티즌의 실시간 평가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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