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컴퓨팅 `AI 전략` 발표

　‘빠르게 변화되는 비즈니스에 IT 인프라가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HP는 점차 복잡해지고 있는 기업 IT환경을 빠르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한국HP(대표 최준근)가 25일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미래’를 주제로 대규모 세미나를 개최, 기업의 IT 총소유비용을 절감해 줄 HP의 차세대컴퓨팅 전략 ‘어댑티브 인프라스트럭처(Adaptive Infrastructure·이하 AI) 개념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 포문을 열었다.

　한국HP의 이번 행사는 본사 차원에서 3월께 전세계적으로 전달할 메시지에 앞서 가장 먼저 개최된 것으로 한국HP는 구 컴팩코리아 합병 이후 단일한 한국HP의 통합 이미지를 선보이고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전략과 관련 솔루션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공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HP의 AI전략은 중소규모의 IT환경을 구축·운영하는 경우에는 서버와 스토리지를 포함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자체의 강력한 기능에 의해 고성능, 고가용성을 실현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유틸리티 서비스를 지원해 고객의 RoIT를 극대화하는 것.

　대규모 데이터센터 규모의 복잡한 이기종 IT환경에는 오픈뷰 유틸리티 데이터센터(UDC)를 통해 자원활용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특히 IT인프라에 대한 예측 및 대응능력을 개선해 고객의 총소유비용 절감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대형컴퓨팅기업들의 차세대컴퓨팅 전략이 가상화나 자동화 등의 요소기술을 바탕으로 한 유틸리티 컴퓨팅으로 결국 귀결된다는 면에서는 AI전략은 큰 차이가 없다. 한국HP가 내세우는 AI전략의 차별화 요소는 J2EE와 닷넷플랫폼, 윈도 및 리눅스 등 다양한 운용체계과 플랫폼을 지원한다는 점과 데이터센터급 이기종 IT인프라를 관리하는 UDC 솔루션을 이미 갖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HP는 AI전략이 오픈뷰라는 기존 관리 소프트웨어를 근간으로 하지만 소프트웨어사업부가 아닌 하드웨어사업부(ESG)에서 AI전략을 주도하면서 CA나 BMC 등 경쟁 관계에 있는 전문 솔루션벤더와 긴밀한 협업체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티볼리’ 중심의 소프트웨어사업부에서 ‘온 디맨드’ 전략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IBM과는 다른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

　한국HP는 시스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에서 보안문제는 가장 큰 이슈가 되는 만큼 국내 차원에서 보안 전문업체와 협력을 통해 자사 솔루션에 보안기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미니인터뷰>

　“기업에는 계획된 또는 계획되지 않은 변화가 수시로 일어납니다. 따라서 IT부서는 긴박한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해야 하며 IT 환경의 복잡성 문제와 50% 수준에도 못미치는 IT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HP 본사 BCS 사업부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마크 허드슨 부사장은 AI라는 전략의 출발점이 ‘빠르게 변하는 비즈니스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에 있음을 강조했다. 물론 이는 기존 IT투자에 대한 ROI를 높이고, 특히 안정적인 운영환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허드슨 부사장은 AI전략의 핵심에 대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제공하는 것, IT자원의 관리를 단순화하는 것, 기존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것, 고객요구와 IT진화 발전을 함께 이루는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HP는 이런 고객의 미래를 지원할 수 있는 IT인프라를 제공하고 이를 위한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AI전략이 고객의 다양한 선택을 지원하는 접근법에서 경쟁업체와 큰 차이가 있다며 HP가 추구하고 있는 멀티OS 전략이야말로 고객의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